불규칙적 식사, 스트레스, 흡연에 의한 만성 위염
불규칙적 식사, 스트레스, 흡연에 의한 만성 위염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0.02.10 0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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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점막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병이 만성 위염이다. 표층성과 위축성 위염으로 구분한다.

만성 위염은 헬리코박터균 감염, 약물, 흡연, 조미료, 커피,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 불규칙한 식사 습관에 의한 담즙 역류, 위절제술,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다.

표층성 위염은 상복부에 통증이 올 수 있는데, 식사 후에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상복부가 무겁게 눌리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메스껍고 가슴이 답답하여 소화성 궤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위축성 위염은 위점막이 위축되어 위산 분비가 감소하는 병으로 위 속이 저산증이 되면 세균증식이 일어나게 된다. 명확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없고 소화 불량 증상이 있다. 기름기나 조미료를 많이 넣은 식사를 하고 난 후에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느낌을 갖는 경우가 많다. 입맛이 떨어지고 메스꺼움과 구토, 전신 권태감,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한 후 검사 상, 원인에 대한 감별이 필요한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염증의 정도와 원인에 대해서 진단한다. 위내시경 검사는 위장 점막에 나타난 색조변화, 표면의 결절성 변화, 점막하 혈관의 투영도를 관찰하고, 위점막이 얕게 벗겨지는 미란 등이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법이다.

만성 위염의 치료는 위산억제제, 위장 점막 보호제가 주로 처방되며, 흡연, 음주, 카페인, 자극적인 음식 등은 위염의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금하는 것이 좋다. 증상 완화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위염에서도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는 경우가 있는데,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암 수술 후에도 헬리코박터 연관성 위염이 여전히 있는 경우, 아스피린이나 진통제에 의한 출혈의 증상이 있었던 경우에는 헬리코박터균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다. 헬리코박터 감염이 되면 항생제와 소화성 궤양 치료제를 먹는다.

만성 위염의 경우는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염의 정도가 변하는지 추적 검사를 해야 한다. 추적 검사가 필요한 이유는 만성 위염의 일부에서 위궤양, 위암 발생률이 높기 때문이다. 심한 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의 10% 이상에서 암이 발생하며, 위암으로 진행하는데 16~24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과음,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되 자극이 적은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뜨거운 음식, 음주와 흡연, 카페인 섭취는 위염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만성 위염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증상에 대한 치료보다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암을 조기 진단하기 위해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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