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가무형문화재 금박장 명예보유자·보유자 인정 예고
문화재청, 국가무형문화재 금박장 명예보유자·보유자 인정 예고
  • 뉴시스
  • 승인 2018.08.2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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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金箔匠) 명예보유자 김덕환
국가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金箔匠) 명예보유자 김덕환

 금박장(金箔匠) 김덕환(83·金德煥)과 그의 아들 김기호(50·金基昊)가 각각 명예보유자와 보유자가 된다.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金箔匠) 명예보유자로 김덕환, 보유자로 김기호를 각각 인정 예고했다고 29일 밝혔다. 

김덕환 작품 홍원삼
김덕환 작품 홍원삼

‘금박장’은 직물 위에 얇은 금박을 이용해 글씨나 문양을 찍어내는 장인이다. 금박은 조선 왕실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여성 혼례복에서 주로 금박 장식을 찾아볼 수 있다. 

보관상 어려움으로 현재까지 전해진 유물이 많지 않다. 조선 제23대 순조의 셋째 공주 덕온이 혼례 때 입었다고 전하는 원삼인 국가민속문화재 제211호 '덕온공주의복')에는 '壽(수)' '福(복)'자가 금박으로 장식됐다.  

금박 장식은 접착제를 바른 문양판을 문양을 넣고자 하는 자리에 찍고 그 위에 금박지를 붙이는 방법으로 제작된다. 금박장 기술은 옷 구성에 어울리는 문양을 선별하고 배치하는 안목을 바탕으로 문양판을 조각하는 기술, 주재료인 접착제인 어교와 금박지 물성을 이해해 활용하는 기술 등  오랜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된다.

명예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덕환은 2006년 11월16일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그는 조선 철종조 당시 활동하던 증조부 이후 4대째 가업을 계승해 평생 금박기능 보존과 전승을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 건강상 이유로 전수교육과 전승활동이 어려워졌다. 문화재청은 그간 그의 헌신적 공로를 존중해 그를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핬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金箔匠) 보유자 김기호
국가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金箔匠) 보유자 김기호

김기호는 가업을 5대째 계승하고 있다, 서울 북촌 ‘금박연(金箔宴)’에서 활발한 전승 활동을 하는 그는 보유자 인정조사 과정에서 금박문양 조각 기술, 바탕옷감 이해도, 날씨에 따른 어교 상태 변화를 예측해 금박을 붙이는 기술 등이 뛰어나다는 평을 들었다.

김기호 작품 금박 면사포
김기호 작품 금박 면사포

문화재청은 이번 '금박장' 명예보유자와 보유자로 각각 인정 예고된 김덕환과 김기호에 대해 30일 예고 기간 각계 의견을 수렴 및 검토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인정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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