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의 진단과 예방, 치료
황반변성의 진단과 예방, 치료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0.02.11 0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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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의 진단을 위해서 먼저 비정상적인 혈관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하고 그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망막 혈관을 촬영하는 형광안저혈관조영술을 한다. 팔의 정맥으로 혈관조영제를 주입하고 눈 속 혈관을 '공초점 레이저 안저촬영기'라는 특수 장비로 촬영한다. 망막의 손상 정도를 파악하고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데 가장 중요한 '빛간섭단층촬영'검사도 필요하다. 빛간섭단층촬영은 빛을 이용해 망막의 입체적인 모습을 촬영하는 비침습적이며 매우 정밀한 검사로 눈 속을 찍는 CT와 같은 장비다. 

황반변성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발병하면 대부분 실명에 이를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았지만 2000년대 이후 공역학치료법이 개발되면서 실명을 막게 되었고, 최근에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약제의 안구 내 주사법을 통해 시력 개선까지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약제 도입으로 황반변성의 치료 성적은 크게 개선되었지만, 아직까지는 치료로 황반변성을 완치한다기보다는, 시력 손상을 방지하고 시력을 보존하는 것이 치료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천천히 진행되는 건성 황반변성의 중기 이상 단계에서는 루테인이나 고용량의 항산화 비타민 등이 포함된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이 질환 진행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그러나 최근 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황반변성 환자도 증가하면서 너무 많은 눈 영양제가 언급되고 있다. 영양제를 무분별하게 복용하기보다는 전문의와 상담한 후 적절한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황반변성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는 흡연을 피하고, 고혈압 등 망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신 질환을 잘 관리해야 한다. 강한 햇빛 아래 야외 활동은 삼가고 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눈의 부담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안과검사로 평소 눈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50세 이상은 매년 한 번 안저검사를 통해 황반변성을 포함한 망막질환의 위험도를 파악하고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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