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높은 상태
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높은 상태
  • 오신기 기자
  • 승인 2020.02.12 0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높은 상태를 고지혈증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총 콜레스테롤이 240mg/dL을 넘거나, 중성지방이 200mg/dL 이상일 때 고지혈증이라고 한다. 우리가 먹는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장에서 흡수되어 간에 저장된다. 간은 지방을 콜레스테롤로 바꾸고 콜레스테롤을 혈류로 방출한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만드는 성분으로 세포막의 강도를 유지하고 기능을 하기 위해 일정량의 콜레스테롤이 필요하다. 콜레스테롤은 지방의 흡수를 돕는 담즙산을 만드는 원료가 되고,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합성에 이용된다. 

고지혈증의 원인으로는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중성지방이 증가하고, HDL 콜레스테롤은 감소할 수 있다. 유전적 요인으로 혈중의 콜레스테롤이 높기도 하는데 5백명 중의 1명 정도가 가족성 고지혈증이라는 유전질환을 가지고 있다. 또 콜레스테롤은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한다. 남자의 경우 20~50세까지는 증가하고 그 이후부터 약간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나, 여자는 20세부터 증가하여 남자보다는 낮은 수치로 폐경 전까지 유지된다. 폐경 후에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더 높아진다. 

비만인 경우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더 높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다. 운동부족은 결과적으로 비만을 초래하여 콜레스테롤 양이 증가하게 된다. 과음과 흡연 스트레스 등은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킨다.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의 증가는 동맥경화,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의 위험요인이 되므로 합병증이 발생하면 위험하다. 대부분 무증상이나 유전적 소인에 의한 가족성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황색종, 황색판종, 하지의 아킬레스건과 같은 신체의 다양한 힘줄 부위, 피부에 콜레스테롤 침착으로 생기는 황색종, 눈꺼풀에 생기는 황색판종이 생긴다. 

고지혈증의 치료는 식사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생활습관 개선 및 적절한 체중 유지,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지속하게 되면 대개 HDL 콜레스테롤은 90%가 증가하고 중성지방은 70%가 감소한다. 약물 치료로는 스타틴계열이 주로 사용되고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저해하는 효과가 있다. 또 에제티미브는 소장에서 콜레스테롤의 재흡수를 억제하여 혈중 LDL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며, 스타틴 계열의 약과 함께 쓰면 추가적인 효과가 있다. 

피브레이트제제는 중성지방을 낮추는 효과가 탁월하며, HDL 콜레스테롤을 올려주기도 한다. 오메가3 지방산은 하루 3~4g을 복용할 경우 중성지방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고지혈증으로 심장의 동맥이 좁아지면 협심증이나 관상동맥 질환이 나타날 수도 있고,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면 일과성 허혈성 발작 또는 뇌졸중이 나타나기도 한다. 혈액 내에 중성지방이 증가하면 복부의 통증이 생기는 췌장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