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2분기 대출 규모 역대 최고
자영업자 2분기 대출 규모 역대 최고
  • 김민귀 기자
  • 승인 2018.08.30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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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190조 넘어

29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예금 취급기관 산업별 대출은 6월 말 기준 1082조 7000억 원으로 1분기보다 12조 9000억 원 늘었다. 산업대출은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기업, 공공기관, 정부 등이 은행,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을 뜻한다.

2분기 산업대출 증가 폭이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적다. 이는 제조업 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건설업 대출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제조업 대출은 5000억 원 증가에 그치면서 1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현저하게 줄었다. 건설업 대출은 1분기 1조 3000억 원 증가에서 2분기 4000억 원 감소로 돌아섰다. 반면 서비스업 대출은 전 분기와 비슷한 규모인 11조 5000억 원 늘었다.

특히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몰려 있는 도ㆍ소매ㆍ숙박ㆍ음식점 대출은 190조 8000억 원으로 석달 사이 6조 원 늘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한 2008년 이후 최대 폭이다.

2분기 산업대출 증가분 절반 가량이 도ㆍ소매ㆍ숙박ㆍ음식점업에 몰린 것이다. 한은은 도ㆍ소매ㆍ숙박ㆍ음식점 창업이 늘어나며 대출이 확대된 것으로 보고있다.

산업대출이 고부가가치 업종 대신 부가가치가 낮은 도ㆍ소매ㆍ숙박ㆍ음식점업으로 쏠리는 현상은 우려를 낳고 있다.

도ㆍ소매ㆍ숙박ㆍ음식점업은 대표적인 자영업종이다. 한은에 따르면 2014년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도ㆍ소매업이 28%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숙박ㆍ음식점업 이었다.

경기가 나빠지면 실직자들이 생계를 위해 도소매업체, 숙박업체나 삭당을 창업해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현상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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