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에서 일어나는 염증성 장질환
대장에서 일어나는 염증성 장질환
  • 오신기 기자
  • 승인 2020.02.13 0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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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양성 대장염은 염증성 장질환의 일종으로 대장 점막에 다발적으로 궤양이 생기며 대장 점막이 충혈되면서 붓고 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은 직장항문염을 시작으로 점점 위로 올라가서 전 대장을 침범하게 되는데, 병변 부위가 계속 연결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며, 소장을 침범하지는 않는다. 

궤양성 대장염은 원인이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대장균, 대장 벽의 면역학적 이상과 유전적인 요소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규칙적이고 자극성 있는 식습관, 카페인, 스트레스 등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서구화되어 가는 생활습관으로 발병 빈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궤양성 대장염의 증상은 하루 수회의 혈액과 점액을 함유한 묽은 변 또는 설사, 심한 복통, 탈수, 빈혈, 열, 체중 감소 등이 있다. 설사의 원인은 대장에서 흡수를 못하기 때문인데 궤양성 대장염이 대장을 많이 침범했으면 설사가 심하여 하루에 10회 이상 하기도 하고 변실금도 있을 수 있다. 이때 변은 무른 변에 피와 점액이 섞여 있거나 피고름처럼 나온다. 

궤양성 대장염에서 병적인 변화는 항문에 인접한 직장에서 시작되어 점차 안쪽으로 진행되는데, 병적인 변화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지 않고 모두 연결되어 있는 특징이 있다. 거의 모든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직장에 염증이 발견되며, 약 절반의 환자에서는 직장부터 S상 결장까지, 1/4은 직장부터 S상 결장과 왼쪽 대장까지, 나머지 1/4은 직장으로부터 횡행 결장 또는 오른쪽 대장에 이르기까지 대장 전체에 염증이 존재하다. 

궤양성 대장염의 약물 치료는 장의 염증을 감소시키고, 증상이 없어진 상태에서도 병이 다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항염증제를 사용한다. 부신피질 호르몬제제는 강력한 항염증 작용으로 치료에 효과적이지만 재발을 막을 수 없고 장기간 투여 시 부작용이 많이 생긴다. 면역 억제제는 면역기능과 염증 반응을 나타내는 세포들의 기능을 조절 또는 억제시키는 작용을 한다. 주로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들을 공격한다. 항생제는 세균 감염이 있을 때 사용되며 면역조절 작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에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적 처치가 완치를 위한 방법이 되기 때문에 치료를 목적으로 할 때는 병변이 있는 모든 대장 부위를 절제해 낸다. 병변이 있는 대장 및 직장을 전부 제거하고 소장을 연결하여 대장과 비슷한 주머니 모양인 소장낭을 직장 대신 항문에 연결하는 수술을 시행하여 항문 괄약근을 보존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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