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250개 유통기업에 유럽·美기업 다수…국내社 5곳 포함"
"상위 250개 유통기업에 유럽·美기업 다수…국내社 5곳 포함"
  • 뉴시스
  • 승인 2020.02.1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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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미국이 글로벌 상위 250개 유통기업 중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으로는 롯데쇼핑, 이마트, GS리테일, 홈플러스, 신세계 등 5곳이 포함됐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딜로이트 글로벌이 발간한 '딜로이트 글로벌 유통업 강자2020(Global Powers of Retailing 2020)'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롯데쇼핑(59위), 이마트(70위), GS리테일(144위), 홈플러스(180위), 신세계(226위) 등 5곳이 상위 250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신세계는 상위 250개 기업에 신규 진입했다. 신세계는 '급성장(Fastest) 50'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카테고리에 선정된 국내 유통기업은 신세계와 GS리테일 등 두 곳이다.

지역별로는 상위 250개 기업 중 유럽 기업들이 88개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 매출의 34.4%를 차지했다. 미국의 경우 77개의 기업이 이름을 올리며 전체 매출의 44.8%를 이끌었고 평균 매출도 276억 달러(약 32조6000억원)로 250개 유통기업 평균 수익인 190억 달러(약 22조5000억원)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아울러 전 세계 상위 250개 유통기업은 2018회계연도 기준 4조7400억 달러(약 5600조원)의 매출을 거뒀다.

유통기업의 매출은 2016회계연도 4조4000억 달러(약 5200조원)보다 2년 새 약 3400억 달러(402조원) 증가했다. 상위 10개 기업 매출은 전년 대비 6.1% 성장해 상위 250개 기업 평균 성장률인 4.1%를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위 250개 기업 전체 매출의 32.2%가 상위 10개 유통기업의 몫으로 상위 10개 기업 집중도 현상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8회계연도 상위 250개 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저조한 수준으로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소비자들의 구매력 및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력이 약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품군별로는 상위 250개 유통기업 중 일용소비재(FMCG) 기업들이 136개로 가장 많았다. 이들의 2018회계연도 평균 매출은 기업당 232억 달러(약 27조5000억원)로 글로벌 유통산업 전체 매출의 66.5%를 차지했다. 다만 일용소비재 산업의 특성상 순이익률은 2%로 전 상품군 범주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정동섭 한국 딜로이트그룹 유통산업 리더는 "글로벌 유통산업을 이끌고 있는 상위 기업들은 수년 전부터 과거의 사업방식을 탈피해 구매, 제작, 판매, 운영, 마케팅, 재무 등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면서 실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 유통기업들도 단편적인 기술과 솔루션의 적용을 넘어 기업의 체질 자체를 디지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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