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또 100억 적자…"올해 8500억 투자"
이마트, 또 100억 적자…"올해 8500억 투자"
  • 뉴시스
  • 승인 2020.02.1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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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분기 이어 두 번째 분기 적자
인사 쇄신, 초저가 전략 아직 효과 글쎄
올해 8500억원 투자해 매출 21조 달성

 이마트가 지난해 4분기(10~12월) 1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분기 적자를 기록한 건 같은 해 2분기(-299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10월 외부 인사를 이마트 대표로 선임하는 등 대대적인 인사 쇄신에 나섰으나 당장에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마트는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조8332억원, 영업손실 10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2260억원, 영업이익은 614억원이었다. 매출은 약 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14억원 감소해 적자 전환했다. 이마트는 "전문점 재고 처분 비용, 국민용돈 100억 프로모션 판촉비 등 일회성 비용 50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 1993년 창사 이래 처음 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후 3분기엔 다시 영업이익 1162억원으로 회복해 e커머스 업체의 '초저가&배달' 공세 속에서 탈출구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그러나 또 한 번 적자를 기록하자 업계에서는 "대형마트가 여전히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4900원짜리 와인 등 '초저가 시리즈'가 실적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대형마트 관계자는 "인적 쇄신에 나선지 이제 막 3개월이 지났고, 초저가 전략의 성패를 논하려면 최소한 1년은 지나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매출액을 21조20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9조629억원이었다. 이를 위해 올해 84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핵심 경쟁력인 신선식품 매장을 강화하고, 일렉트로마트 등 집객력 있는 전문점을 확대하는 등 '고객 관점에서의 이마트'로 재탄생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확보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고객과 시장 중심으로 변화, 기존점 성장 매진, 손익·현금흐름 창출 개선 등을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 집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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