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정용 "우영이 보며 자신감 얻어…롤모델은 차우찬 선배"
LG 이정용 "우영이 보며 자신감 얻어…롤모델은 차우찬 선배"
  • 뉴시스
  • 승인 2020.02.1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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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순조롭게 진행, 곧 불펜 피칭"
LG 트윈스 이정용이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이정용이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이정용(24)이 다시 신발끈을 조여맨다. 수술과 재활로 보낸 2019년을 뒤로 하고, '건강한 시즌'을 목표로 땀흘리고 있다.

이정용은 2019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다. 입단 첫 해였던 지난해 1군 캠프에도 포함됐을 만큼 구단의 기대도 크다.

하지만 지난해 그는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입단 전부터 안고 있던 팔꿈치 문제로 지난해 4월19일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재활에 매달려왔기 때문이다.

이제 다시 뛸 준비를 한다. 그는 현재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진행 중인 팀의 전지훈련을 함께 하고 있다.

이정용은 구단을 통해 "솔직히 재활이 지루하고 힘들었지만, 순조롭게 진행돼 이제는 곧 불펜 피칭도 들어갈 수 있다"며 소식을 전했다.

이어 "이천에서 재활할 때 투수 선배님들의 조언이 많은 많이 됐다. 특히 정찬헌 선배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리고 계속 옆에서 도와주신 컨디셔닝 코치님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정용의 재활 과정을 지켜본 이권엽 컨디셔닝 코치는 "본인이 조급할 수도 있는데 이정용은 재활 과정을 잘 이해하고, 신중하게 단계별로 진행하면서 순조롭게 재활해왔다. 마음가짐 자체가 신인선수 같지 않다"고 칭찬했다.

LG 트윈스 이정용이 호주 시드니 스프링트레이닝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이정용이 호주 시드니 스프링트레이닝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팔꿈치에 걱정을 덜어낸 만큼 이제 시즌 준비에 집중한다.

이정용은 "아픈 데는 전혀 없고, 컨디션도 좋다.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에 따라 훈련은 잘 진행하고 있다. 현재 롱토스 캐치볼까지 했는데, 호주 캠프 마지막 턴에는 불펜 피칭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정용을 1군 자원으로 생각할 만큼 후한 점수를 줬다. 그러나 이정용은 수술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반면 이정용의 입단 동기 정우영은 신인상을 받으며 훨훨 날았다.

이정용은 "우영이가 좋은 활약을 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았다"며 "우영이가 내 몫까지 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응원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롤 모델은 팀 선배 차우찬이다.

이정용은 "작년 호주 캠프때 선배님과 재활조로 일찍 호주에 들어왔는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괜히 대투수가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며 "차우찬 선배님은 모든 것을 야구에 맞추고 생활한다. 머릿속에도 야구밖에 없고 일정도 야구에 맞춘다. 선배님처럼 항상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희망했다.

롤 모델처럼 되기 위해선 첫 발을 내디뎌야 한다.

이정용은 "일단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는 것이 목표다. 조급하지 않게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 아직 팬 분들께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못 보여드려 죄송했다"며 "올 시즌은 꼭 좋은 모습을 마운드에 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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