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경기침체로 힘든 상인에게 "손님 적으니 편하시겠네"
정세균 총리, 경기침체로 힘든 상인에게 "손님 적으니 편하시겠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20.02.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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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경기 위축과 코로나 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만나 "손님 적으니 편하시겠네"라고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14일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총리의 경제시찰 영상과 사진을 개재하며 "이게 지금 국무총리의 자영업에 대한 인식"이라며 따끔하게 지적했다.

(사진 출처: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페이스북)

13일 소상공인을 만나기 위해 서울 신촌명물거리를 방문한 정 총리는 한 상점에 들러 상인에게 "여기가 유명한 집이라면서요, 외국 손님들도 많이 찾느냐"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상인은 "원래 많은 편이긴 한데 코로나 때문에 아무래도 (손님이 줄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정 총리는 "요새는 좀 줄었는가? 금방 또 괜찮아질 것이다""원래 무슨 일이 있으면 확 줄었다. 좀 지나면 다시 회복되고 하니까 그간에 돈 많이 벌어 놓은 것 갖고 조금 버티셔야지"라고 말했다

다른 가게에 방문한 정 총리는 "요즘은 좀 손님이 적으니 편하시겠네"라고 하자 상인이 난색을 보이며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다시 정 총리는 "아마 조만간 다시 바빠질 테니 편하게 지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정 총리의 발언이 전해지자 생업 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상인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페이스북 이용자 유은정 씨는 "자영업자들이 손님이 없으면 얼마나 속이 타는지 한 번이라도 그 심정을 안다면 저런 말을 하지 못할 거다"고 말했고, 페이스북 이용자 전지원 씨는 "총리라는 사람이 아무리 농담이라 해도 저런 말이 자영업자를 앞에 두고 한다는 게 신기하다. 병상에 누워 있는 사람한테 병문안 가서 어휴 누워계시니까 편하시겠네요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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