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으로 인해 앞가슴이나 등이 찢어지듯 심한 통증
고혈압으로 인해 앞가슴이나 등이 찢어지듯 심한 통증
  • 고일봉 기자
  • 승인 2020.02.17 0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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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맥 박리란 어떠한 원인에서건 대동맥 내막이 찢어지면서 대동맥 내강 안에 있던 혈액이 대동맥 중막으로 파급되어 대동맥 벽이 파급된 혈액에 의해서 내층과 외층으로 분리되는 것을 말한다.

대동맥 박리의 유발요인으로는 고혈압이 가장 공통적으로 나타나며, 급성 대동맥 박리 환자의 약 80%에서 기존에 고혈압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동맥박리증은 환자의 90% 정도에서 앞가슴이나 등 부위에 찢어지는 듯한 심한 통증이 갑자기 나타난다. 주로 심장에서 가까운 상행대동맥 부위에 발생하면 가슴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하고, 다리 쪽으로 향하는 하행대동맥에서 발생하면 등이나 복부에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통증은 매우 극심한 통증이므로 환자가 응급실로 오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 외에 실신하기도 하고 숨이 차거나 기침을 하는 경우도 있고 불안하거나 토하기도 한다.

최대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며, 정맥 주사로 항고혈압제를 투약하여 혈압과 맥박을 최대한 빨리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급성 상행 대동맥 박리증의 경우 반드시 응급 수술을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행 대동맥만 침범한 경우도 파열이나 파열의 임박이 의심될 때, 계속되는 흉통을 호소할 떄, 내과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박리가 진행될 때, 또는 중요한 장기로 가는 혈류가 손상을 받을 때는 수술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수술적 치료의 원칙은 박리 과정이 상하로 진행되는 것을 방지하고, 내막 열상 부위를 절제해 주며 파열의 가능성이 가장 큰 대동맥 부위를 인조 혈관으로 치환하여 주는 것이다.

급성 대동맥 박리증에 대해 수술적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하행 대동맥만을 침범한 경우는 1개월 생존률이 약 75%인 데 반하여, 상행 대동맥을 침범한 경우 2일 이내에 약 50%가 사망하고 1개월까지 90%가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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