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계 경영난 확산
수산업계 경영난 확산
  • 임동산 기자
  • 승인 2018.08.3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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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대체어장 개발 건의

수협은 30일 해외 대체어장 개발에 정부 지원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해양수산부에 보냈다고 밝혔다. 한·일 어업협정이 3년째 표류하면서 수산업계 경영난이 확산되는 가운데 수협중앙회가 그 타개책으로 러시아 등 해외 대체어장 개발을 정부에 건의하고 나섰다.

 한 · 일 어업협정에만 의존하다보니 수산업계의 어려움이 커져도 속수무책이며, 인접한 러시아 어장을 중심으로 대체어장을 확보해 어장을 다변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게 건의의 배경이었다.

 지난해 9월 수협중앙회장이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양어사료용 어분 합작생산부터 단계적으로 협력 확대 방안을 설명하는 등 수협은 앞서 러시아 어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수 년째 타진해온 상태다.

 이런 수협 측 구상에 러시아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남쿠릴 수역에 고등어와 정어리가 과도하게 분포해 다른 어종 서식을 방해하는 상황인데도 이를 어획할 자국어선세력이 부족해 한국 선망어선이 해당 해역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수협은 남쿠릴 수역을 중심으로 러시아 해역을 대체어장으로 개발해 한 · 일 어업협정에만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조업 여건을 조성해 나간다는 구상 아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현재 러시아 어장에는 우리나라 원양어선 외에 연근해 오징어 채낚기 어선이 조업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형선망업계가 남쿠릴 수역에서 고등어와 정어리를 잡으려면 양국이 한 · 러 어업위원회에서 이 문제에 합의해야 한다.

  또한, 러시아 뿐 아니라 스리랑카 등 동남아 지역에도 대체어장을 확보해 일본과의 어업협정 리스크를 상쇄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의 어업협정 협상 지연에 따른 우리 연근해 업계의 어려운 사정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대형선망업계의 건의 사항을 내부적으로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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