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훔치기 폭로' 파이어스 "내 몸은 내가 지킬 수 있다"
'사인 훔치기 폭로' 파이어스 "내 몸은 내가 지킬 수 있다"
  • 뉴시스
  • 승인 2020.02.2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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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MLB 사무국 추가 경호 거절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 2020.01.24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 2020.01.24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2017년 사인 훔치기를 폭로한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35·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MLB 사무국의 추가적인 경호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파이어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스스로 보호할 수 있다"며 MLB 사무국의 추가 경호를 사실상 거절했다.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파이어스는 "그들이 어떻게 날 보호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추가 경호를 요청하지 않을 것이다"며 "나는 야구를 하기 위해 여기에 있는 것이고, 스스로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셔널리그 팀과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나도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타석에 들어설 것"이라며 상대 투수의 위협구에 대해 크게 두려워하지 않았다.

파이어스는 "경기의 한 부분일 뿐이다. 상대 투수가 나를 맞히기로 결정하고, 그렇게 한다면 (MLB 사무국이)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살면서 많은 일을 겪었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만나고, 많은 문제도 경험했다"며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누군가 나를 공으로 맞혀 보복한다고 해도 큰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파이어스는 지난해 11월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휴스턴이 2017년 전자 장비 등을 활용해 조직적으로 상대 팀의 사인을 훔친 사실을 폭로했다.

그의 폭로 이후 MLB 사무국의 조사가 이뤄졌고, 결국 휴스턴이 사인 훔치기를 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파이어스를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절차를 밟겠다고 약속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사인 훔치기와 관련된 조사와 징계가 마무리되면 우리가 더욱 나은 기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파이어스가 없었다면 사인 훔치기를 완전히 근절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고 파이어스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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