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서 쓴 카드 사용액 줄었다..'금융위기 이후 10년 만 첫 감소'
지난해 해외서 쓴 카드 사용액 줄었다..'금융위기 이후 10년 만 첫 감소'
  • 강수련 기자
  • 승인 2020.02.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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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출국자 수 증가 둔화,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원인

우리나라 국민들이 지난해 한 해 동안 해외에서 쓴 카드 사용액이 연간 기준으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감소했다.

지난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여파로 일본 여행이 크게 줄어든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을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서 쓴 카드(신용+체크+직불) 사용액은 189억 달러로 전년 192억2000만 달러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한국은행 제공

연간 기준으로 전년 대비 해외 카드 사용액이 감소한 것은 2009년(-20.9%)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내국인 출국자 수 증가세 둔화,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871만 명으로 전년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앞서 내국인 출국자 수가 2016년 15.9%, 2017년 18.4%, 2018년 8.3% 각각 증가한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크게 둔화한 것이다.

또 연 평균 원·달러 환율은 2018년 1100.3원에서 지난해 1165.7원으로 올랐다.

카드 종류별 해외 사용 비중은 신용카드(73.2%)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다음으로 체크카드(27.7%), 직불카드(1.3%) 순이다. 전년 대비 신용카드 사용액은 1.5% 증가한 반면, 체크카드와 직불카드는 각각 -8.5%, -30.9%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사용한 카드 사용액은 99억1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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