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식 중앙의료원 감염병센터장 "마트·편의점 은밀한 접촉 다수…긴급 방역해야"
신형식 중앙의료원 감염병센터장 "마트·편의점 은밀한 접촉 다수…긴급 방역해야"
  • 뉴시스
  • 승인 2020.02.2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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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식 중앙의료원 감염병센터장 1일 방역 강조
"여러 사람 밀집 폐쇄된 장소 접촉감염 가능성↑"
"서비스직·개인 손 소독 강화해야 80~90% 예방"
백경란(왼쪽 세번째)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이 22일 오후 범학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책위원회 간담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대한감염학회 사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백경란(왼쪽 세번째)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이 22일 오후 범학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책위원회 간담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대한감염학회 사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마트·편의점·기차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의 긴급방역·소독이 필요하다는 감염병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신형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센터장은 24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국민들이 생필품을 확보하기 위해 마트나 편의점으로 달려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지점"이라며 "유동인구가 많고 접촉이 은밀하게 이뤄지는 장소에 대한 전수 소독과 방역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마트나 편의점 등도 감염경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물품에 바이러스가 묻어있을 수 있고, 더구나 많은 이들이 물건을 계산할 때 계산원이 불특정 다수의 화폐와 신용카드 등 결제수단을 접촉한다는 점, 이후 즉시 손 소독이나 손씻기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신 센터장은 "일본 유람선과 청도대남병원 등도 기침 등 비말 전염도 있겠지만 접촉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마트·편의점이) 오늘이나 내일 하루 문을 닫고 방역하는 것이 대량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확진자나 접촉자 이동경로에 있는 장소만 방역할 것이 아니라 숨고르기 차원에서 유동인구가 많고 접촉이 잦은 장소의 방역을 실시하자는 것이다.

신 센터장은 "불특정 여러 사람을 만나는 마트와 편의점 등 매장 직원과 기차역 승무원 등 서비스직원 차원의 소독도 한층 강화해야 한다"며 "일반 개인 역시 생활 속 손 소독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80~90% 예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신 센터장은 지난 22일 '범학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책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전 국민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면역이 없다는 점, 병원 등 건물 내 에어로졸 발생 가능성을 제기했다. 각 개인이 알코올 소독제를 갖고 다니면서 접촉하는 물건마다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미 중앙정부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번졌다"며 지자체 차원의 세밀한 방역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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