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코로나19 확산에 비상근무체제 전환 가속화
증권사, 코로나19 확산에 비상근무체제 전환 가속화
  • 뉴시스
  • 승인 2020.02.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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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대책본부 등을 설치 운영하고 필수 인원 분리 운영中
일부 운용사, 비상근무체제 가동해 업무 차질 방지 '총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국내 증권가도 비상근무 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다수 증권사들이 코로나19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근무 체제 가동을 위한 계획 등을 수립했으며 상황에 따라 비상근무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부 운용사들은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이미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비상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150여명 규모로 자금, 결제, 트레이딩, IT 관련 부서 인력을 이원화했다.

또 비상시 부서 내 핵심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최소 인력 산출 및 대체업무공간 투입 순서를 마련해 메뉴얼에 따라 업무를 수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7일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상오피스 운영을 시작했다. 한투증권은 회사 필수 업무 부서 일부 직원들을 선발해서 충정로 교육장으로 출근하도록 했다.

또 사내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격리 조치는 물론 층별 폐쇄 등을 추진하는 한편 직원들 재택근무와 분산 근무 등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대책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으며  조직별로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필수업무인력 분산 근무 계획 검토 및 상황실 구축이 완료했다.

NH투자증권은 사내 감염자 발생 등의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해당 층 폐쇄와 방역, 재택근무 및 필수업무인력 비상근무지 이동 등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KB증권은 기존에 운영되던 확대비상대책반을 비상대책위원회로 격상하고 이를 중심으로 예방대책, 감염대응, 방역지원, 비상계획 수립 등의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더욱 확산됐을 때를 대비해 IT, 결제, 자금 등 핵심 부서 인력들은 사전에 분산배치 근무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사내 마련된 지침에 따라 비상대응 플랜을 운영하고 있으며 재택근무시스템 등을 통해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준비한 상황이다.

이와함께 직원과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마스크를 필수 착용하고 근무 중이며 대외 활동 및 회의 등도 최소화해서 온라인, 유선으로 진행토록 유도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은 2개조로 나눠 이원화 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발열 또는 감염이 의심되는 직원은 자가 격리 조치를 실시키로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확진자 발생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각 부서별 최소 근무 인력 및 대체지 근무에 대한 부서별 확인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재택근무가 가능한 부서는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한편 전직원 마스크 착용, 다중 밀집 시설 출입 중단 권고 등을 실시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비상 근무 메뉴얼을 각 부서에 마련했고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분리근무와 재택근무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화투자증권도 해외 출장 및 여행, 단체행사 등 코로나19 대응 메뉴얼을 시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시 최소한의 필수 인원만 근무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증권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따라 부서내 확진자 발생시 부서별 최소 핵심인력를 확보하여 재택근무 등 상황에 맞게 운영할 예정이며 현대차증권은 상황에 따른 대응방안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이미 비상근무체제 가동을 통해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4일 오후 2시부터 비상근무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비상근무는 부서 업무 및 직원 직무에 따라 분리근무와 재택근무로 병행 실시한다. 해외사무소 주재 인력을 제외한 본사 근무자 258명 중 약 16%에 해당하는 40명 내외의 직원을 우선 비상근무 대상자로 정하고 이후 코로나19 경과에 따라 인력 비중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NH헤지자산운용은 질병, 재해 등과 같은 비상상황 발생 시에도 최소한의 필수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수립된 '비즈니스 컨틴전시 플랜(BCP)'에 따라 본사와 분리된 별도의 업무 공간에서 최소 필수 인원을 상근시키고 있다.

여의도 율촌빌딩 6층에 마련된 별도의 업무 공간에는 본부장 1인을 포함한 6인(운용인력 3인, 지원인력 3인)이 상시 근무하고 있으며 원격으로 정상 업무를 수행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직 대구·경북 지역처럼 서울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비상근무체제를 점검, 일부 도입하는 한편 향후 사태에 따라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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