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틀새 코스피 1조3000억 이탈…대량 매도 이어지나
외국인, 이틀새 코스피 1조3000억 이탈…대량 매도 이어지나
  • 뉴시스
  • 승인 2020.02.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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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전날부터 1조3000억 매도 우위
수급 약세…"중립 이하 현물 수급 전망"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62.84)보다 83.80포인트(3.87%) 내린 2079.04으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67.99)보다 28.70포인트(4.30%) 내린 639.29으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09.2원)보다 11.0원 오른 1220.2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62.84)보다 83.80포인트(3.87%) 내린 2079.04으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67.99)보다 28.70포인트(4.30%) 내린 639.29으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09.2원)보다 11.0원 오른 1220.2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코스피를 전날부터 1조300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당분간 코로나19 사태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수 있어 외국인의 대량 매도가 추가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48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00억원, 1400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이틀간 총 1조3000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 홀로 787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74억원, 1933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 외국인 순매도는 지난해 11월26일(8576억원) 이후 3개월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 순매도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밸런싱이 이뤄지며 나왔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4일 전 거래일(2162.84)보다 83.80포인트(3.87%) 내린 2079.04에 마감했다. 지수는 48.80포인트(2.26%) 내린 2114.04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늘리며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5일(2060.74)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돌아갔다. 하락률은 지난 2018년 10월11일(-4.44%) 이후 1년4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코로나19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분간 이같은 외국인 수급 약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줄어들 기미가 아직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전날 하루 만에 231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환자 수가 총 833명이 됐다. 하루 증가폭으로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가장 많다.

현재 1만1631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지금 추세대로라면 25일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인원만 1만1631명에 달해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도는 삼성전자, 삼성SDI 등 일부 정보기술(IT) 업종에 집중됐다"며 "외국인이 지난해 12월부터 가져가던 선물 매수 포지션을 중립에 가깝게 줄였다는 점에서 당분간 중립 이하의 외국인 현물 수급을 전망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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