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균이 뇌척수막을 침입하여 염증 발생
결핵균이 뇌척수막을 침입하여 염증 발생
  • 최민규 기자
  • 승인 2020.02.27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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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균을 보유하고 있던 환자의 결핵균이 뇌를 둘러싸고 있는 수막으로 이동하여 발생하는 질환이 결핵성 뇌수막염이다.

결핵성 뇌수막염은 일반적으로 결핵균이 체내에 침입하면 폐에서 감염을 일으킨 후 주변의 림프절로 이동하는데 이때 일시적으로 결핵균이 혈액을 타고 이동하게 되면서 일으키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미열, 권태감, 두통, 졸림, 혼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진찰상 가벼운 경부 자극 징후가 관찰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세균성 수막염에 비해 다소 느린 속도로 약 1~2주일에 걸쳐 경과되는 것이 특징인데 결핵성 뇌수막염이 만성적으로 진행되면 뇌신경 침범의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

결핵성 뇌수막염을 초기 단계에서 치료하지 않으면 혼돈, 혼미, 혼수 등이 뇌신경마비, 비정상적 동공반사, 국소 신경학적 결손, 두개내압 상승 등과 함께 나타나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결핵성 뇌수막염의 치료는 약물 복합 요법이 원칙이다. 일반적으로 폐결핵에 투여하는 항결핵제를 일차적으로 투여하는데 이 경우 치료 기간은 9~12개월 정도로 긴 편이다. 몇 가지 종류의 항결핵제에 내성을 보이는 경우에는 다른 이차 약제 중에서 뇌척수액 공간으로 잘 이동하는 항생제를 선택하여 사용한다.

결핵성 뇌수막염은 일반적으로 후천성 면역결핍증이나 알코올 중독증 등에 의해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환자에게서 발생하므로 병의 증상 및 경과가 좋지 않은 편이다.

발병 초기에 결핵균이 거미막밑공간의 구조물에 유착되기 전 그리고 다른 신경학적 후유증이 발생하지 않은 시점에서 항결핵균치료를 시작한다면 비교적 좋은 경과를 보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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