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서의 노화와 노쇠
사람에서의 노화와 노쇠
  • 천덕상 기자
  • 승인 2020.02.2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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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서 노화는 시작, 속도 및 범위가 개인별로 매우 이질적이고 대개 다수의 장기 시스템에서 발생한다. 남녀 모두 유전, 환경, 생활양식, 영양섭취 등이 노화에 영향을 미치나, 일반적으로 속도가 느리고 질병보다는 기능의 저하를 특징으로 하며 생활습관부터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기능이 위축된다.

노화와 노쇠는 증상이 모호하고 퇴행성 질환과도 구분이 잘 되지 않아 진단이 어려우며 용어도 비슷하여 흔히 혼동해서 사용한다.

노화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변화를 의미하고 대개 모든 신체 영역에 대해 서서히 진행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정상적인 노화 과정에서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각기 다른 신체 기관들은 항상성을 유지하는 능력은 감소하지만 각 기관과 장기들의 기능은 계속 유지된다.

노화의 상태에서는 당뇨병, 심장병, 혈전증, 암, 치매 등과 같이 각 장기별로 질병 발생률은 높으나 이 질병들에 의해 신체기능의 저하는 명백하지는 않다. 비정상적인 과정이 아니고 나이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노화 자체는 역행하기가 어렵다.

노쇠는 나이와 무관하게 신체의 생리적 항상성이 급격히 저하되어 작은 신체 내의 스트레스에 약해져 쉽게 질병이 생기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기능저하를 쉽게 초래하는 허약한 상태를 의미한다. 대개 노쇠를 가속화시키는 하나 이상의 원인들이 동반되어 있으며 사망과 장애의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노쇠는 원인을 조속히 찾아 적극적으로 교정하면 극복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노화와 차이가 있다.

노인에서 피곤감, 무기력증, 식욕저하, 체중 감소 등이 발생했을 때 이를 노화의 정상적 과정인지 노쇠라는 질병의 과정인지를 구별하는 것과 그 원인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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