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포 덮친 시장…다우 폭락, WTI 50달러 아래로
코로나19 공포 덮친 시장…다우 폭락, WTI 50달러 아래로
  • 뉴시스
  • 승인 2020.02.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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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2거래일 동안 약 1910p 하락해
10년 만기 美 국채 금리 1.317%까지 하락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화면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의 마감가가 뜬 모습.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 대비 879.44포인트(3.15%) 급락한 2만7081.36에 장을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화면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의 마감가가 뜬 모습.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 대비 879.44포인트(3.15%) 급락한 2만7081.36에 장을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시장이 출렁였다.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급락하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879.44포인트(3.15%) 내린 2만7081.36에 장을 마감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이며, 지난 12일 세운 사상 최고기록인 2만9551.42에서 8.4% 떨어진 수치다.

마켓워치는 다우지수가 2거래일 동안 약 1910포인트를 내주면서 사상 가장 빠른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다우지수는 전날에도 1031.61포인트(3.56%)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스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올해 상승분을 반납했다. S&P500지수는  97.68포인트(3.03%) 하락한 3128.21, 나스닥지수는 255.61포인트(2.77%) 내려간 8965.61로 폐장했다.

코로나19는 은행, 소비재 기업, 식당 등 광범위한 기업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씨티그룹과 애플은 각각 4.3%, 3.4% 하락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시장에 공포가 물결치고 있다면서, 시장은 오로지 코로나19가 세계 경제 활동을 강타할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버딘 스탠다드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투자 담당자인 제임스 애티는 "이 경제적 충격의 규모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사 B.라일리 FBR의 최고글로벌전략가(CGS) 마크 그랜트는 "중국이 발표하는 수치를 그대로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중국 경제가 둔화하고 관광이 제한되리라는 우려 속에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3.0%(1.53달러) 내린 49.90달러에 마감하며 50달러선을 내줬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2.4%(1.35달러) 하락한 54.95달러를 나타냈다.

안전자산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한때 1.317%까지 하락하며 2016년 기록했던 최저치(1.325%) 아래로 내려갔다. 채권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뜻한다. 전날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4월물 금은 온스당1650달러로 1.6% 내렸다.

미국 확진자는 53명이며 이중 대다수는 일본에 정박했던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이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가 대유행병(pandemic)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우리는 현실적으로 코로나19를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다"며 "미국에서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감염이 확산하면 마스크가 부족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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