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나무 진액이 묻으면 가렵고 피부 중독 발현
옻나무 진액이 묻으면 가렵고 피부 중독 발현
  • 진영동 기자
  • 승인 2020.02.27 0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옻나무의 줄기, 나무껍질에 상처를 내면 흰색 진액이 흘러나오는데 이를 옻이라고 하고 이 액이 묻으면 옻이 오른다. 옻나무 수액이 몸에 닿아 독기가 올라 가렵고 부풀어 오르는 피부 중독이 나타나는 것을 옻 중독이라고 한다.

옻은 페놀 계통의 항원을 가지고 있어 다른 식물들보다 피부염을 많이 발생시킨다. 옻은 모든 사람에게 접촉 피부염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며, 옻의 항원에 예민하게 된 사람에게만 접촉 피부염을 발생시킨다.

옻은 피부에 좁쌀만한 발진이 생기는데, 이것이 터지면 진물이 나면서 몹시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손이나 발가락 사이, 겨드랑이 등 피부가 약한 부위로 퍼질 수 있으며,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세균이 침입해 부스럼이 될 수 있다. 식품으로 가공하여 섭취한 경우에는 피부염 증세가 온몸에 나타나고 이와함께 구역질과 구토, 어지럼증 등이 일어나며 항문 및 회음부도 몹시 가려울 수 있다.

피부 습진 모양이나 경과, 증상 등을 고려하여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옻중독을 치료할 때는 먼저 옻나무와 접촉한 즉시 피부를 깨끗한 물로 씻고, 가렵다고 손으로 긁거나 침을 바르지 말고 수시로 비눗물로 깨끗하게 씻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증세가 가벼운 경우에는 1~2컵의 교질오트밀을 섞은 물에서 목욕하면 좋아진다. 피부염이 생긴 부위가 몹시 가려우면 얼음이나 찬물을 이용하여 가라앉히는데, 필요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세균 침입으로 부스럼이 생긴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하여 치료한다.

옻은 호흡곤란의 증세를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독성 물질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