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中대사 "입국 제한, 韓만 대상 아냐…양해해달라"
싱하이밍 中대사 "입국 제한, 韓만 대상 아냐…양해해달라"
  • 뉴시스
  • 승인 2020.02.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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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랴오닝·지린성, 한국발 승객 격리조치
도미타 고지 日대사도 조세영 차관과 면담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 대사가 중국 지방정부가 내린 한국발 여객기 승객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 한국인만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싱 대사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에 들어서면서 만난 취재진에게 "중국 정부는 한국 국민에 대해 제한조치를 안 했다"며 "일부 지방정부에서 한 조치는 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싱 대사는 "(제한 대상에는) 중국 국민도 많다"며 "양해하고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방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 철회 가능성에 대해선 "상황을 상의해서 잘 타당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는 세계 공동의 적이다. 바이러스 소멸을 위해 각국 간 협력이 필요하다"며 "중국이 한국과 계속 협력해 바이러스를 없애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싱 대사는 30여분 뒤 청사를 나가면서 "코로나 대응 관련 잘 협력하자는 것에 대해 얘기했다"며 "(지방정부 격리 조치 관련) 한국 측 희망을 충분히 이해했다. 잘 전달해 해당 문제가 잘 풀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입국 제한 조치가 중국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지에는 답하지 않고 청사를 나섰다.

싱 대사는 이날 김건 차관보와 만남을 위해 외교부를 찾았다. 최근 산둥(山東)·랴오닝(遼寧)·지린(吉林)성 등 지방정부에서 한국발 여객기 승객을 대상으로 격리 조치를 내린 데 대한 항의 차원으로 사실상 초치 성격인 것으로 풀이된다.

도미타 고지(冨田浩司) 주한일본대사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도미타 고지(冨田浩司) 주한일본대사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도미타 고지(冨田浩司) 일본 대사도 이날 오후 외교부를 찾아 조세영 1차관과 면담했다. 도미타 대사는 면담 후 만난 취재진이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묻자 말없이 청사를 떠났다.

일본 정부는 이날 대구와 경북 청도에 체류한 경력이 있는 외국인들의 입국을 거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이 중국 외로 입국 거부 대상을 확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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