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한쪽에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
얼굴 한쪽에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
  • 오신기 기자
  • 승인 2020.02.28 0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차 신경의 압박, 염증, 손상으로 얼굴 한쪽에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삼차 신경통이라고 한다. 삼차 신경통은 50세 이상에서 흔하게 나타나며 남자에게서 더 잘 나타난다.

삼차 신경은 얼굴의 감각을 뇌로 전하고 씹는데 사용하는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이다. 이 신경이 손상되면 삼차 신경통이 생기는데 얼굴 한쪽의 입술, 잇몸, 볼에 극심하고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연속적으로 생긴다. 심한 경우에는 통증이 너무 극심하여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정도가 된다. 나중에 이런 통증은 깨끗이 사라진다. 통증은 자연적으로 생기기도 하고 씹거나 얼굴의 어떤 부위를 접촉했을 때 나타나기도 한다.

삼차 신경통의 원인은 보통 잘 밝혀져 있지 않지만 50세 이상의 남자에서 더 흔하고, 50세 이하의 환자인 경우는 다발성 경화증의 초기 증상인 경우도 있다. 드물지만 종양이나 확장된 혈관에 신경이 눌려서 발생하기도 한다.

안면부 통증을 유발하는 부비동염이나 치통 같은 다른 질환 때문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진찰을 한다. 통증을 조절할 목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 같은 진통제를 처방하지만, 통증이 지속되면 카바마제핀 같은 항간질 약물이나 항우울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이 약물은 통증이 있을 때에만 먹는 진통제와는 달리 통증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므로 매일 복용해야 한다.

종양이 있거나 혈관이 삼차 신경을 누르고 있을 때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드물게 약물로 조절이 안 되는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는 통증이 있는 쪽의 얼굴 감각을 둔하게 히는 시술을 받기도 한다. 즉 삼차 신경을 절단하거나 알코올을 주입하여 신경을 파괴하는 것이다. 신경통 발작은 저절로 멈추기도 하지만 더 자주 생기거나 수개월이나 수년 동안 계속되기도 한다. 치료를 받으면 대개 증상이 많이 개선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