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가 어려운 만성 소화기 질환
완치가 어려운 만성 소화기 질환
  • 고일봉 기자
  • 승인 2020.02.28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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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소화기 질환 중 만성 위염은 표층성 위염과 위축성 위염으로 구분된다. 이중 표층성 위염은 만성위염의 초기 단계로서 점막의 변화만 있어 내시경 소견에서 발적으로 나타나며, 위축성 위염은 여기서 더 진행하여 점막이 위축되어 얇아지고 혈관이 투명하게 보이는 것을 말한다.

만성위염의 원인으로는 식이, 조미료, 약물, 알코올, 커피 및 담배 등의 외인성 인자와 함께 심리적 스트레스 등이 문제가 되고 특히, 위축성 위염은 유전적 요인 및 면역기능 이상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면역이상으로 오는 위축성 위염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위축성 위염은 대개는 명확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없고 상복부 불쾌감, 복통, 트림, 소화불량, 구역 등의 다양한 위장 증상이 있을 수 있다. 기름기나 조미료를 많이 넣은 식사를 하고 난 후에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느낌을 갖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과식한 후에 상복부에 불쾌감이나 복통을 느끼며 식사 후에 바로 배가 불러지고 압박감이 동반될 수 있다.

만성위염의 치료는 발생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어 있지 않으므로 진행성 병변이어서 근본적인 원인요법은 없고 증상에 대한 치료만 시행되고 있다. 따라서 자각 증상이 없을 때는 굳이 치료할 필요가 없다. 간혹 수 개월간 계속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사람을 볼 수 있는데, 위장 증상이 있으면 대증 치료가 필요하나, 실제로 위장약 오래 복용한다고 하더라도 발생한 위축의 부위가 더 줄어드는 경우는 없으므로 일반적인 퇴행성 질환처럼 완치가 아니라 관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위염의 예방에 있어서 일상생활을 하는데 주의할 것은 무엇보다 규칙적인 섭생이라 할 수 있다. 즉 일정한 식사시간과 커피 등 위액분비를 높이는 것들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 또한 폭음, 폭식을 피하는 것은 물론이고 충분한 수면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좋다. 물론 만성 위축성 위염이 모두 위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 동반되는 경우는 위암의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반드시 규칙적인 관찰을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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