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상석 부산제2항운병원 영상의학과 원장
[인터뷰] 한상석 부산제2항운병원 영상의학과 원장
  • 강수련 기자
  • 승인 2020.03.02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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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마비로 사경을 헤맸던 제가 새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은 많은 분의 도움과 현대의학의 혜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적적으로 얻은 삶을 세상에 갚으며 살아가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한상석 부산제2항운병원 영상의학과 원장(사진)은 2일 미디어데일과의 인터뷰에서 의사가 되겠다고 다짐한 이유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한 원장은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 갖은 차별을 견디고 피나는 노력 끝에 1979년 부산의대를 졸업, 동 대학병원에서 방사선과 전공의 수련을 마쳤다.

의사로서 갈 수 있는 길이 다양했지만, 그는 새로운 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의사를 길러내는 교수로 방향을 잡았다.

첫 직장으로 1983년 부산백병원에 입사해 35년 6개월간 영상의학과 교수로 근무하면서, 그중 34년간은 영상의학 분야 중에서도 '초음파학' 한 우물만 팠다.

교수 시절 그는 '한국인의 정체성과 매너'라는 강좌를 개설해 학생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한 원장은 "목숨을 다루는 의사는 '소명의식'을 가져야지, '직업의식'을 갖고 살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소명의식이 없이 의사가 되려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충격을 받았다"며 "학생들에게 의술을 가르치기 이전에 훌륭한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인문학 강의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8년 교수직 정년퇴임을 앞두고서는 15년 동안 해 오던 인문학 강의를 '얼굴특강'이라는 책으로 펴내면서 작가로서 본격적인 제2 인생의 막을 열었다.

이후 작가로서의 삶과 함께 부산제2항운병원에서 영상의학과 전문의로 환자들의 고민과 아픔까지 돌보는 데도 힘쓰고 있다.

대부분의 현대인이 가진 건강 고민과 잘못된 생활 습관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껴왔던 한 원장은 최근 이에 관한 내용을 정리해 '아무튼, 사는 동안 안 아프게'라는 책을 냈다.

이 책은 실제 의사가 들려주는 생활 속 건강관리법으로 눈길을 끌며 호응을 얻고 있다.

한 원장만의 친근하고 재치 있는 말투로 실제 본인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 팁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이다.

한 원장은 "어떻게 하면 내가 아는 지식과 노하우를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공유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책으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이 책을 읽고 모두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 원장은 현재 온 국민을 공포와 두려움에 떨게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많은 사람을 괴롭히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예방법 준수는 기본이며 이 외에도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코를 세정해주는 것"이라며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균형 잡힌 식단 등으로 평소에 인체 방어군을 잘 훈련시켜 병과의 싸움에서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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