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美 증시 롤러코스터…"현기증 나는 한 주"
코로나19에 美 증시 롤러코스터…"현기증 나는 한 주"
  • 뉴시스
  • 승인 2020.03.0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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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연일 1000P씩 상승과 하락 오가
S&P500도 4거래일 연속 2%씩 출렁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롤러코스터장 계속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뉴욕증시가 매일 출렁이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969.58포인트(3.58%) 하락한 2만6121.28에 거래를 마치며 전날의 상승분을 대부분 지웠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150포인트 빠지기도 했다.

S&P 500 지수는 106.18포인트(3.39%) 떨어진 3023.94로 장을 마감했다. S&P 11개 부문이 모두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279.49포인트(3.10%) 하락한 8738.60에 폐장했다.

최근 다우지수는 연일 하루 1000포인트씩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다우지수는 1190.95포인트(4.42%) 하락 마감하며 사상 최대폭으로 내렸다. 같은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고점 대비 약 12% 하락해 3대 지수 모두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다음날에도 다우지수는 3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2일에는 세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3대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1293.96포인트(5.09%) 올라  2009년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그러더니 정작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급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이후인 3일에는 3대 지수 모두 내렸다.

민주당 경선에서 중도 노선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화려하게 부활하자 4일 다우지수는  1173.45 포인트(4.53%)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기증 나는 한 주'였다고 평가했다. 다우 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으로 최소 2% 출렁였는데 이는 2011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세계 각국이 격리와 여행 제한 조치를 강화하면서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주리라는 두려움이 시장을 계속 사로잡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고 확진자 53명이 나오자 주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검사대상을 확대하자 밤사이 뉴욕의 감염자는 약 2배가 늘어 총 22명이 됐다.

세븐스 리포트의 설립자인 톰 에세이는 "한 시간마다 각기 다른 주에서 다른 집단이 감염된다. 사람들은 계속 쏟아지는 이런 기사에 다소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일부 투자자는 코로나19가 어디까지 확산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주식 시장은 계속 요동치리라고 보고 있다.

로건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설립자 스티븐 리는 "우리 모두 미지의 영역을 다루고 있다. (코로나19가) 많은 사업체를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연일 사상 최저치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이날 한때 사상 최초로 0.9%를 밑돌았다. 채권의 금리와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가는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코로나19 공포감이 맞물려 안전자산인 미 국채 금리는 연일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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