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OPEC 감산안 동의할까…브렌트유, 1년8개월만 최저
러시아, OPEC 감산안 동의할까…브렌트유, 1년8개월만 최저
  • 뉴시스
  • 승인 2020.03.0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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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하루 150만밸럴 추가 감산 권고
러시아 동의할까…6일 OPEC+ 회의 주목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사 앞에 사람들이 서 있다. 이날 OPEC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하루 150만 배럴 추가 감산에 잠정 합의했다. 2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사 앞에 사람들이 서 있다. 이날 OPEC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하루 150만 배럴 추가 감산에 잠정 합의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급락한 국제유가를 지지하기 위해 하루 150만배럴을 추가 감산하기로 5일(현지시간) 잠정 합의했다. OPEC 비회원국인 러시아가 협력할지 의문인 가운데 국제유가는 이날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글로벌 벤치마크인 5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2.2%(1.14달러) 떨어진 배럴당 49.99달러에 거래됐다. 2017년 7월 이후 약 1년8개월 만에 최저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9%(0.88달러) 내린 45.90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가는 올해 들어 20% 넘게 내렸다.

이날 OPEC 석유장관들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6월말까지 하루 감산량을 OPEC 가입국 100만배럴, OPEC 비가입국 50만배럴로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3월 만료 예정인 감산 합의를 연말까지 연장하자고 요구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발병은 특히 올해 1, 2분기 글로벌 경제와 석유 수요 전망에 큰 악영향을 끼쳤다"며 "전례 없는 상황과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은 위험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치우쳐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이번 감축 규모는 분석가들의 예상치 상단 수준이라고 CNBC는 전했다.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150만배럴 감산이 현실화하는 데는 러시아 등 OPEC 비가입국의 동의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OPEC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대규모 감축으로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기 바라지만, 유가 하락의 타격이 비교적 작은 러시아는 이에 반대해왔다.

이에 따라 시장은 6일 OPEC+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OPEC+는 OPEC과 비가입국들이 모인 산유국 연합체다.

러시아는 추가 감산 보다는 현재 수준의 감축을 연장하는 안을 주장해왔다고 알려졌다. OPEC+는 지난해 12월 감산 규모를 하루 120만 배럴에서 170만 배럴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벌란더라 에너지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마니시 라즈는 "러시아가 수용한다면 시장은 2분기 균형을 찾을 수 있다. 그러면 WTI 가격은 50달러 초반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마켓워치에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거부한다면 "유가는 현 수준보다 매우 낮은 수준으로 미끄러질 것이다. 러시아의 협력 없이 OPEC이 감산할 수 있는 절충안은 없다"고 밝혔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수석 분석가는 "내일은 OPEC+에 있어 중대한 순간이다. 유가를 금융위기 수준으로 몰아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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