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산에 잇단 상장철회…IPO시장 위축 우려
'코로나 19' 확산에 잇단 상장철회…IPO시장 위축 우려
  • 뉴시스
  • 승인 2020.03.0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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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코어테크, 메타넷엠플랫폼 IPO 철회
"코로나 19영향으로 공모일정 연기"
기업들 IR행사 미루거나 온라인 대체
미국 다우지수 4%대 폭락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054.89)보다 34.72포인트(1.69%) 내린 2020.17에 장을 시작한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38.17)보다 11.81포인트(1.85%) 내린 626.36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17.2원)보다 2.2원 내린 1215.0원에 출발했다.
미국 다우지수 4%대 폭락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054.89)보다 34.72포인트(1.69%) 내린 2020.17에 장을 시작한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38.17)보다 11.81포인트(1.85%) 내린 626.36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17.2원)보다 2.2원 내린 1215.0원에 출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을 철회한 사례가 처음 발생하면서 IPO 시장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던 메타넷엠플랫폼과 센코어테크가 전날 각각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를 철회했다.

센코어테크는 철회신고서에서 투자자 보호와 공모 일정 재검토를 위해 이번 공모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센코어테크 관계자는 "코로나 19 영향 때문에 공모 일정을 연기했다. 정해진 사항이 없어서 이달 초에 기자간담회도 못했다.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협의를 해야하며 재추진 시기는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메타넷엠플랫폼도 철회신고서에서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모를 철회한 센코어테크와 메타넷플랫폼은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된 후 6개월 안에 상장 절차를 다시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달 예정됐던 기업설명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등 기업 홍보 활동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신약개발업체 노브메타파마는 지난달 27일 예정됐던 IPO 기자간담회를 취소하고 당일 화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건축물 구조업체 센코어테크도 당초 이달 6일로 잡아놨던 기자간담회를 연기했다.

IPO업계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 19 사태로 기업들이 IR행사는 가급적 미루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행사가 줄고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이 지속하면서 국내외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어 기업이 상장에 성공하더라도 이후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기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 경우 자칫 기업평판만 저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장을 예정대로 추진하는 기업들은 공모가격을 낮추고 있다. 스마트폰 부품 제조사인 엔피디는 공모가를 밴드(5400~6300원) 하단인 5400원으로 확정됐다. 이 회사는 지난 4일 일반 청약까지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기준 올해 코스닥에 새로 입성한 상장사 8곳 가운데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기업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위세아이텍 등 2곳이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감으로 인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부진했지만 2월 수요예측과 상장한 기업들의 결과는 비교적 양호했다"면서도 "반면 3월 상장예정 기업들의 수요예측과 상장 후 주가는 다소 쉽지 않은 국면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감으로 기업설명회가 취소, 연기됐으며 기관투자자 설명회 일정에 대한 차질은 수요예측 기업의 공모가 책정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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