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환율…팬데믹 공포에 다시 1190원대 급등
요동치는 환율…팬데믹 공포에 다시 1190원대 급등
  • 뉴시스
  • 승인 2020.03.0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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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공포 확산에 위험회피 심리 영향

원·달러 환율이 다시 1190원대로 올라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게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자 위험회피 심리가 되살아났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181.2원)보다 9.3원 오른 1190.5원에 출발했다. 장중에도 119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불과 나흘 전인 지난 2일 1200원대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1193.7원에 급락 마감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 전날 1180원대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다시 10원 가까이 오르며 널뛰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간밤 미 증시가 코로나 팬데믹 공포에 사로잡히면서 3% 넘게 폭락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사그라든게 주로 영향을 미쳤다. 5일(현지시간) 미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969.58포인트(3.5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P 500 지수는 106.18포인트(3.39%) 떨어진 3023.94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279.49포인트(3.10%) 낮은 8738.59로 폐장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동참 전망에도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전면에 부상했다"며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도 연속 순매도를 나타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시장변동성이 지나치게 과도할 경우 이미 준비된 컨틴전시 플랜(위기관리 계획)에 따라 선제적이고, 신속·정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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