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건설투자, 수출입 모두 부진
2분기 건설투자, 수출입 모두 부진
  • 김민귀 기자
  • 승인 2018.09.0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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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총소득 1% 감소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분기 국민소득’을 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397조 9592억 원으로 전 분기대비 0.6%증가에 그쳤다. 국민총소득(GNI)은 1.0% 감소했다.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 수출입 등이 동반 부진했다.

분기별 GDP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2%에서 올해 1분기 1.0%로 뛰었으나 2분기에 다시 내려갔다. 성장률은 7월 발표된 2분기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2분기와 상반기 전체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8%다.

정부와 한은의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 2.9% 달성에 노란불이 켜진 것이다. 정부와 한은의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3분기와 4분기 평균 성장률이 평균 약 0.9%대 성장해야 한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0.3% 증가해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부진했다. 1분기 평창올림픽에 따른 기저효과, 내국인들의 해외소비 감소 여파로 분석된다. 정부소비 증가율도 0.3%로 2015년 1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건설투자는 -2.1% 였다. 건설투자는 올해 1분기 1.8%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사회간접자본 투자 축소 등의 여파로 주거용 건물건설, 토목건설이 모두 줄었다.

설비투자의 증가율은 -5.7%였다. 속보치보다 개선됐는데도 2016년 1분기 이래 가장 부진했다. 수출은 0.4%, 수입은 -0.3%로 집계됐다. 기계류, 운송장비 수입이 줄고 거주자의 해외 소비가 감소한 데 따라 수입 증가율도 2011년 3분기 이래 최저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증가율이 1분기 1.6%에서 2분기 0.6%로 뚝 떨어졌고, 건설업은 2.1%에서 -3.1%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건설업 증가율은 2012년 1분기 이래 최저다.

서비스업 증가율도 1분기 1.1%에서 2분기 0.5%로 반토막이 났다. 부동산 개발 공급이 줄며 부동산 임대업이 2.6% 성장에서 -0.7%로 뒷걸음질 친 탓이 컷다. 반면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증가율은 -0.8%에서 0.8%로 반등했다. 2분기 총저축율은 34.6%로 전 분기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은 전 분기보다 1.0%감소했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소득 등을 합친 지표다.

실질 GNI는 작년 4분기 -1.2%에서 올해 1분기 1.3%로 개선됐으나 반년만에 다시 고꾸라졌다. 유가 상승에 따라 교역조건이 악화돼서다. 다만 올해 1인당 명목 GNI 3만 달러 달성은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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