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코로나19 대구사태 발언 후폭풍···TBS "시민폄하 아냐"
김어준, 코로나19 대구사태 발언 후폭풍···TBS "시민폄하 아냐"
  • 뉴시스
  • 승인 2020.03.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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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씨가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2019.06.11
김어준 씨가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2019.06.11

TBS가 MC 김어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발언을 해명했다.

TBS는 "김어준씨 발언의 핵심은 대구 시민의 안전을 촉구한 것"이라며 "김어준씨의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 발언은 일부 언론의 주장처럼 대구 시민을 비하하고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다. 오히려 검찰, 일부 언론, 보수 야당을 상대로 대구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방역 대책을 강하게 촉구한 발언"이라고 9일 설명했다.

또 "코로나 확진자의 90% 이상이 대구, 경북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대구에, 사회적으로는 신천지라는 종교의 특수성에서 비롯된 만큼 대구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역 대책도 이 두 지점에 초점을 맞춰야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며 "지난달 28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신천지 대구교회 총무 등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황에서, 대구경찰청이 신청한 신천지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나 반려한 대구지검과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을 중국으로 돌리려는 일부 언론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김어준은 지난 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어제부로 대구의 코로나 확진자 비율은 대구 시민 560명 당 1명이 됐다. 다음 주면 400, 300명당 1명꼴로 코로나 확진자가 대구에서 나오게 된다"며 "중국이 문제였다면 인구 2300만 수도권은 왜 10만 명당 1명꼴로 확진자가 나오겠느냐. 숫자가 명백히 말하고 있다. 우리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는 걸. 그래서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보수 야당은 왜 대구 시민들이 요구하는 강제 수사를 검찰에 압박하지 않는가, 검찰은 왜 움직이지 않는가, 언론은 왜 그들을 비판하지 않는가. 이들에게 띄운다"며 가수 김현철의 '왜 그래'를 선곡했다. 방송 후 시청자게시판에는 '김어준이 대구를 비하했다'며 하차 요구가 쇄도했다.

TBS는 "시민들과 함께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난달 23일부터 1단계 특별 재난방송체제로 전환해 매일 아침 9시~9시50분 TBS 특집 생방송 '코로나19'를 편성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주부터 대구 지역에 특별취재팀을 파견해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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