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프로야구 개막 4월 중으로 연기(종합)
'코로나19 여파' 프로야구 개막 4월 중으로 연기(종합)
  • 뉴시스
  • 승인 2020.03.1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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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전면 취소에 이어 사상 최초
"추이 지켜본 뒤 개막 시기 결정"
"팀 당 144경기 체제 유지 원칙…무관중 경기도 검토"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KBO 이사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정규리그 개막 시점 등을 논의한다. 2020.03.10.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KBO 이사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정규리그 개막 시점 등을 논의한다. 2020.03.10.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프로야구 개막마저 미뤄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관련 정규시즌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2020년 정규시즌 개막일을 4월 중으로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당초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이달 28일 개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일이 늦춰지게 됐다.

KBO는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관련 상황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을 비롯한 전문가 의견을 들었다. 그 결과 팬들과 선수단의 안전, 건강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개막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천 등으로 개막 경기가 취소된 적은 있지만, 정규시즌 일정이 전체적으로 연기된 것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국내 코로나19가 확산되자 KBO는 당초 14일 시작할 예정이던 시범경기를 전면 취소했다. 시범경기 전체 일정이 취소된 것 또한 1983년 첫 시행 이후 처음이다. 

개막 일정도 문제였다. 지난 3일 각 구단 단장들이 모이는 실행위원회에서는 개막일 연기에 대해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시 추이를 지켜보며 결정을 하기로만 결론을 내렸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은 가운데 일주일 뒤 열린 이사회에서 결국 개막일 연기를 결정했다.

KBO는 이후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본 뒤 개막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선수단 운영과 예매 등 경기 운영 준비 기간을 고려해 개막일은 2주 전에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KBO 이사회는 정상적인 리그 운영을 목표로 삼고 팀 당 144경기를 모두 다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2020 도쿄올림픽으로 인해 7월24일부터 8월10일까지 정규리그가 중단된다. 개막을 연기한 상황에서 리그를 정상 운영하려면 일정 변경이 필요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KBO 이사회는 상황에 따라서는 무관중 경기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일정 지연을 막기 위해 월요일 경기나 더블헤더 편성도 고려할 생각이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프로야구도 20일 시작할 예정이던 정규시즌 개막을 미룬 바 있다. 일본프로야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예정돼 있는 시범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고 있다.

야구 뿐 아니라 국내 프로 스포츠는 코로나19 여파로 모두 멈춰섰다.

지난달 26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치르던 남자 프로농구는 전주 KCC 선수단이 전주 숙소로 쓰는 호텔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머물렀다는 소식에 지난 2일 정규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정규리그를 강행하던 여자 프로농구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결국 지난 8일 정규리그 중단을 결정, 24일까지 휴식기에 들어갔다.

한국배구연맹(KOVO)도 지난 3일부터 V-리그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프로축구도 지난 1일로 예정했던 K리그 개막전을 잠정 연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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