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기로 FA 고효준, 결국 롯데 잔류…1년 연봉 1억원
은퇴기로 FA 고효준, 결국 롯데 잔류…1년 연봉 1억원
  • 뉴시스
  • 승인 2020.03.1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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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유일한 미계약자였던 베테랑 투수 고효준(37)이 결국 롯데 자이언츠에 잔류했다.

롯데는 10일 고효준과 계약기간 1년, 연봉 1억원, 옵션 2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9시즌을 마치고 FA가 된 고효준은 롯데 잔류를 희망했다. 롯데도 고효준이 필요한 전력이라는 방침을 세우고 협상에 임했다.

하지만 양 측은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롯데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열어놓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1월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한 탓에 고효준은 2월 시작된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고효준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달 중순 발표한 현역 선수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은퇴 기로까지 몰렸던 고효준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극적으로 도장을 찍으면서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2002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고효준은 SK 와이번스, KIA 타이거즈를 거쳐 2017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에 재입단했다.

고효준은 2018~2019년 118경기에 등판해 94⅔이닝을 던지면서 4승 10패 22홀드 평균자책점 5.51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에는 75경기에서 60이닝을 소화하며 15홀드,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고효준의 통산 성적은 39승 52패 4세이브 31홀드 평균자책점 5.32다.

고효준은 "롯데와 다시 한 번 함께 하게 돼 기쁘다. 계약 전까지 많은 팬, 구단 동료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도 캐치볼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할 만큼 비시즌 몸을 잘 만들어 왔다"며 "팬 여러분이 어떠한 모습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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