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골프회동 의혹' 구단대표·심판·기록위원 경찰수사 의뢰
KBO '골프회동 의혹' 구단대표·심판·기록위원 경찰수사 의뢰
  • 뉴시스
  • 승인 2020.03.1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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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조사 한계, 부정청탁 연계될 우려 있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시즌 중 골프 회동 의혹을 받고 있는 프로야구 전직 대표와 현 심판위원, 기록위원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KBO 12일 프로야구 A 구단의 전 대표와 현직 심판위원, 기록위원의 골프 회동에 따른 부정 청탁 여부를 수사해달라고 수서경찰서에 요청했다.

KBO 관계자에 따르면 KBO 클린베이스볼센터는 지난해 12월 A 구단 전 대표와 심판, 기록위원이 2016년 정규시즌 중 골프 회동을 가졌다는 제보를 받았다.

당시 A구단 대표가 현직에 있던 시점이다.

친분이 있는 사이라 하더라도, 시즌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한 구단의 대표와 심판위원, 기록위원이 함께 골프를 친다는 건 비난을 받을 수 있는 부적절한 행동이다. 오해의 소지도 다분하다.

이에 KBO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자체 조사를 했으나, 강제수사권이 없는데 한계를 느끼고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KBO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당사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고,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 자체가 부정 청탁에 연계될 우려가 있어 확실하게 하기 위해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체육진흥법 제14조에는 '운동경기의 선수, 감독, 코치, 심판 및 경기단체의 임직원은 운동경기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이나 재산상의 이익을 받거나 혹은 제공하거나 제공할 것을 요구 또는 약속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야구규약 제148조 4항에도 부정청탁을 금지하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리그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는 사건인 만큼 KBO는 경찰 수사를 요청,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KBO 관계자는 "수사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다"면서 "수사 의뢰는 위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O는 지난 2017년에도 최규순 전 심판위원이 2012~2013년 구단 임직원들로부터 돈을 빌려 도박을 한 사실이 알려져 홍역을 치렀다.

불과 3년 만에 심판위원과 전 구단 대표 사이에 새로운 의혹이 일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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