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경색되기 전에..기업 회사채 발행 급증
자금 경색되기 전에..기업 회사채 발행 급증
  • 뉴시스
  • 승인 2020.03.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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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초 회사채 발행 규모 22조원 전년比 19.53%↑
코로나19 확산된 2월 회사채 발행 전년比 9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글로벌 경기 및 국내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운영자금 등을 미리 확보해놓자는 '자금 가수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채권금리도 회사채 발행을 늘리고 있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13일까지 회사채 발행 규모는 22조28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회사채 발행 규모 18조6413억원보다 19.53% 증가한 수치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에는 6조8052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됐다. 9조1632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된 지난해보다 25.73% 감소한 수치다. 2월에는 12조3169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됐는데 지난해 6조2808억원보다 6조361억원 96.10% 증가한 것으로 계산된다.

3월 1일부터 13일까지 발행된 회사채 규모는 3조16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발행된 3조1972억원과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금리가 하락하고 기업의 선제적 장기 자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회사채 발행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월별 발행 기업을 살펴보면 1월에는 태평양물산(200억원), 효성프리미어모터스(20억원), 신세계디에프(1100억원) 등 35개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월에는 이수건설(50억원), 한화(1500억원), 만도(2000억원), 두산 (750억원) 등 모두 64개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했고 3월에는 깨끗한나라(50억원), 에쓰오일(6800억원) 등 24개 기업이 채권을 발행했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업들은 공격적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 선 모습"이라며 "지난달 확정된 회사채 발행금액은 총 10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6000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2월은 월간 조달 규모로는 상당힌 큰 규모인 10조원 이상을 조달하면서 자금조달이 필요한 기업들은 이미 2월에 발행을 다 끝냈다"며 "3월은 주총 및 결산실 적 발표 등으로 인해 회사채 발행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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