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원·달러 환율, 13원 가까이 급등
치솟은 원·달러 환율, 13원 가까이 급등
  • 뉴시스
  • 승인 2020.03.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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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세 지속…장중 4년만에 최고점 찍기도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62.89포인트(3.43%) 하락한 1771.44로,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9.49포인트(7.01%) 내린 524.00에 마감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8원 오른 121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62.89포인트(3.43%) 하락한 1771.44로,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9.49포인트(7.01%) 내린 524.00에 마감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8원 오른 121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공포가 확산되면서 위험자산에 속하는 원화가 연일 맥을 못추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06.5원)보다 8.5원 오른 1215.0원에 출발했다. 장중 한 때 1226원까지 급등해 2016년 3월3일(1227원)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글로벌 증시 쇼크'가 고스란히 국내 시장에도 옮겨간 것이다. 오후 들어서는 진정세를 되찾으며 전거래일보다 12.8원 오른 1219.3원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뉴욕 주요 증시는 모두 10%에 가까운 폭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9.99% 급락해 장을 마쳤다. 지난 1987년 '검은 월요일(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9.51%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43% 고꾸라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연설에 나서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단기 유동성 공급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공포는 오히려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원화에 지속 약세 압력을 가하고 있다.

국내 시장도 크게 출렁였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에 서킷브레이커,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공포 속 현금화 움직임에 무차별적 폭락 흐름을 나타냈다"며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지지력과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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