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정규시즌 개막 연기로 피해" 美 매체
"김광현, 정규시즌 개막 연기로 피해" 美 매체
  • 뉴시스
  • 승인 2020.03.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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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 김광현 분석할 시간 갖게 돼"
미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12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에 참석해 동료들과 훈련하고 있다. 2020.02.13.
미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12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에 참석해 동료들과 훈련하고 있다. 2020.02.13.

 메이저리그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정규시즌 개막 연기의 피해자로 언급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지난 13일(한국시간) 시범경기 중단과 2020시즌 개막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정규시즌에 맞춰 컨디션을 올리고 있던 선수들에게 개막 연기는 커다란 변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14일 세인트루이스 선수들 중 개막 연기가 도움이 되는 선수와 피해를 보는 선수를 꼽았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던 김광현에게 개막 연기는 악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매체는 "김광현은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캠프를 시작해 앞서가고 있었다"며 "가벼운 사타구니 통증으로 한 차례 등판을 놓치기도 했지만, 8이닝 동안 5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김광현은 지난 1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개인 훈련을 하는 등 메이저리그 입성을 앞두고 일찌감치 몸을 만들어 왔다.

시범경기에서도 쾌투를 이어가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선발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러나 개막이 미뤄지면서 페이스 유지가 관건이 됐다.

매체는 "상대팀들은 김광현을 분석할 시간을 더 가지게 됐고, 이는 김광현에게 좋은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김광현 외에도 콜튼 웡, 딜런 칼슨, 애덤 웨인라이트 등이 개막 연기로 피해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캠프 초반부터 팔꿈치 통증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마일스 마이콜라스는 미뤄진 개막의 도움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몸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마이콜라스는 부상으로 시즌 준비가 늦어졌다. 최근 캐치볼을 시작했고, 4월이면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캠프지인 플로리다주 주피터가 마이콜라스의 고향이라는 점도 호재다. 매체는 "마이콜라스는 주피터에서 태어나 여기서 살고 있다. 훈련을 도울 사람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선수들에게 '집으로 가라'고 할 수 있지만, 마이콜라스는 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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