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제로' 수준으로…국채 등 7000억달러 매입
연준, 기준금리 '제로' 수준으로…국채 등 7000억달러 매입
  • 뉴시스
  • 승인 2020.03.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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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00~1.25%에서 0~0.25%로
정례 FOMC 전 2차례 깜짝 인하 단행
할인 창구 단기 긴급 대출 금리 0.25%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3일(현지시간) 긴급 기준금리 인하 관련 기자회견 중인 모습.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3일(현지시간) 긴급 기준금리 인하 관련 기자회견 중인 모습.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조치로 사실상 제로(0) 금리 시대를 열었다. 또 7000억달러(약 843조 5000억원)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를 매입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25%로 전격 인하했다. 지난 3일 긴급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이날 다시 1%포인트의 추가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오는 17~18일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온 결정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준은 17일 FOMC를 열지 않으며, 이번 회의가 FOMC "대신"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FOMC 위원 10명 중 9명이 찬성했으며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0.5%~0.75%로 0.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연준은 1994년 이후로 정례 FOMC 사이에 별도로 2차례 금리를 내린 적은 없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연준은 "코로나바이러스는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지역사회에 피해를 입히고 경제 활동을 방해했다"며 "연준은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도구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5000억달러 규모 국채와 2000억달러 규모의 MBS 사들이기로 했다. WSJ은 시장 기능을 회복하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연준은 2008~2014년 양적완화(QE)라고 불리는 이같은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3차례 실시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CNBC는 연준의 이번 발표가 QE라고 보도했다.

연준은 16일 400억달러 규모로 매입을 시작한다.

연준은 은행에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할인 창구(discount window) 단기 긴급 대출 금리도 1.75%에서 0.25%로 내렸다.

이밖에 달러 유동성을 위해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 영란은행(BOE), 캐나다은행, 스위스국립은행 등 5개 외국 중앙은행과 공조해 스와프 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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