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한은, 인하시기 빨라질 듯"
증권가 "한은, 인하시기 빨라질 듯"
  • 뉴시스
  • 승인 2020.03.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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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 포인트 인하한 것에 대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의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시점에 대해서는 이르면 이날 개최될 수 있다는 의견과 오는 17일 추경 본회의 이후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한은의 임시 금통위 개최는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시점으로 예상됐지만 연준이 일정을 앞당기면서 예상 시점도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미 연준의 제로금리에 따라 한은의 결정의 시간이 다가왔다"며 "한은이 주요금 금리 인하 기조에 편승해 오늘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환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동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경우 추경 본회의 통과 이후 임시회의를 열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50bp 이상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소한 25bp 인하와 비둘기 성향으로의 정책기조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 연준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미국내 확산으로 경제 침체가 예상돼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를 다수 내렸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연준의 조치는 금융시장에 통화당국이 전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의 전달"이라며 "앞서 이뤄졌던 큰 폭의 변동성 확대 국면을 제어하기 위한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공 연구원은 이어 "해당 조치들이 워낙 급박하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장의 메시지 해석 과정에서 일정 정도 혼란이 따를 수는 있지만 중앙은행의 최종대부자 기능이 다시금 확인됐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으로 미국 경제는 올해 상반기 중 기술적 침체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정부와 연준의 정책 공조는 미국 경제의 기술적 침체 방지를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정부와 연준의 정책공조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불확실성 지속할 경우 신용확대 정책을 추가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미국 경제의 2분기 기술적 경기부진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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