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 코로나19 확산에 "단체 훈련 금지"
MLB 사무국, 코로나19 확산에 "단체 훈련 금지"
  • 뉴시스
  • 승인 2020.03.1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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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의 스프링캠프 시설인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슬론 파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굳게 닫혀있다. 2020.03.13
시카고 컵스의 스프링캠프 시설인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슬론 파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굳게 닫혀있다. 2020.03.13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시범경기를 중단하고 정규리그를 연기한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단체 훈련도 사실상 금지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16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각 구단에 배포한 문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댄 할렘 MLB 부커미셔너는 구단에 배포한 문서를 통해 "각 구단들이 선수들이 많이 모이는 활동을 피해야한다는 전문가들의 강력한 권고가 있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권고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맞지 않는 모든 활동을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구단 시설 안에 있는 선수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은 실존한다. 우리는 선수와 구단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지침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MLB 사무국은 해당 문서를 통해 몇가지 지침을 내렸는데, 단체 활동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MLB 사무국은 "선수들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절한 지침이 마련되기 전까지 구단은 단체 훈련을 조직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MLB 사무국은 각 구단들에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한 마이너리그 선수나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를 귀가 조치하도록 했다.

다만 해외에서 온 선수나 미국 내 전염 위험이 높은 지역에 거주지가 있는 선수들에게는 구단에서 숙박 시설을 마련해주도록 했다. 재활이 필요한 선수들도 구단 시설에 남을 수 있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은 구단 시설에 머무르는 것이 허용되고, 수당도 지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제한된 인원으로 시설을 운영하는 구단이 식사 등과 같이 평상시에 제공하던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없다.

뿐만 아니라 코치와 구단 스태프 등을 최소 인원만 두도록 했고,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구단 직원은 귀가 조치하도록 했다. 특히 평소 질환이 있거나 60세 이상인 직원은 귀가시키도록 했다.

MLB 사무국은 "많은 선수들이 캠프 잔류를 선택한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조만간 바뀔 수 있다"며 "선수들이 현재 상황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갈 것"이라고 귀가를 독려하는 입장을 취했다.

MLB 사무국은 "여행 제한 등과 같이 연방 정부와 주 정부의 추가 제한 조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메이저리그도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한창 진행 중이던 시범경기를 지난 14일부터 전면 중단했고, 27일 개막 예정이던 정규시즌도 최소 2주 연기했다.

MLB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17일 30개 구단과 협의를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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