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맨' 고동완PD "비하 의도 담아 자막 사용한 사실 없다"
'워크맨' 고동완PD "비하 의도 담아 자막 사용한 사실 없다"
  • 뉴시스
  • 승인 2020.03.1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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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맨(사진=방송화면 캡처) 2020.03.15
워크맨(사진=방송화면 캡처) 2020.03.15

JTBC 웹예능 '워크맨'의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용어 사용 논란에 '워크맨' 연출자 고동완 PD가 "비하의 의도를 담아 자막을 사용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고 PD는 17일 '워크맨' 자막 일베 용어 사용 논란에 대해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하면서 "나의 불찰을 넘어 악의적 허위 사실과 비방이 계속되는 점에 대해 진실을 말하고 여러분의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지난 11일 공개된 '워크맨' 42회 영상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속 피자 상자 접기 아르바이트에 나선 MC 장성규와 기상캐스터 김민아가 아르바이트 비용 정산 후 피자 상자 18개를 더 접어야 했다. 제작진은 '18개 노무(勞務) 시작'이라는 자막을 사용했다. 이는 일베에서 노무현(1946~2009)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쓰는 단어다.

이에 대한 비난과 함께 일부 매체에서는 SBS TV 예능물 '런닝맨' 조연출 출신인 고 PD가 '런닝맨'에서 일베 로고가 삽입된 이미지 사용해 논란이 있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JTBC 디지털 콘텐츠 제작 레이블 스튜디오 룰루랄라는 14일 "'노무'라는 자막을 사용하는 과정에 정치적 함의나 불순한 의도는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며 "워크맨 제작진은 '일베'라는 특정 커뮤니티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디지털 콘텐트 제작진이 해당 자막으로 인한 파장을 예상치 못하고, 이런 상황을 야기한 관리 프로세스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관리자와 제작진에 책임을 묻고 징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 PD도 이날 입장문에서 "비하의 의도를 담아 자막을 사용한 사실이 없다"며 "특정 극우 사이트를 비롯해 어떠한 커뮤니티 활동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극우 사이트에서 어떤 표현들을 자주 사용하는지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PD는 "만약 필요하다면 개인 접속 기록 서버에 대한 일체의 검증도 수용할 의향이 있다"며 "검증조차 받지 못하고 쏟아진 추측성 보고와 일방적인 낙인을 일반인으로써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고 PD는  SBS TV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자막이나 이미지에 대해 "관련 업무를 담당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고 PD는 자신의 진실성 입증을 위해 악의적 비방 목적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 "형사고소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워크맨'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급락했다. 15일 오전까지 구독자는 384만명으로 400만명에서 16만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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