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주주들 "KBO 상벌위 결과 납득 안돼"…문체부 감사 청구
히어로즈 주주들 "KBO 상벌위 결과 납득 안돼"…문체부 감사 청구
  • 뉴시스
  • 승인 2020.03.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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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석 전 대표 옥중경영 의혹 솜방망이 징계 안돼"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2018.03.25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2018.03.25

 이정석 전 대표를 제외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주주들이 이 전 대표의 옥중경영 의혹에 대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상벌위원회 결과를 납득하기 힘들다며 문화체육관광부에 감사를 청구했다.

법무법인 한별은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O에 대한 문체부의 감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민법 제37조에 근거해 비영리법인에 대한 감사청구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감사청구의 요지에 대해서는 "KBO의 상벌위원회 구성의 공정성 및 조사내용에 따른 사실 인정 전반에 대해 확보된 증거를 기준으로 상식과 경험칙에 반하는 자의적인 결론에 이르게 된 전 과정을 명확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BO는 지난 2018년 법원으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죄로 법정 구속된 이 전 대표에 대해 영구실격 처분했다. 이에 따라 이전 대표는 어떠한 형태로든 KBO리그 관계자로 참여할 수 없다.

그러나 지난해 이 전 대표의 구단 경영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KBO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했고, 약 4개월에 걸쳐 조사한 끝에 지난 5일 히어로즈 구단에 20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아울러 히어로즈에 투명 관리인을 파견하기로 했다.

한별은 "KBO 상벌위원회는 제출된 자료(관련 당사자들의 대화 내용 녹취서 등), 조사 당시 히어로즈 일부 임원들의 구체적 행위 시인 내용만으로도 '옥중경영'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막연히 '사실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관련자들을 솜방망이 징계한 것에 대해서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몇 가지 의혹도 제기했다.

한별은 "상벌위원회 심의 결과가 선행 조사위원회 조사결과를 모두 뒤집어 버린 것은 아닌 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익명의 내부관계자 진술이 존재하므로, 이러한 내용이 사실인지에 대한 객관적 검증과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과 히어로즈의 관계도 의심했다.

한별은 "KBO 상벌위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사무총장이 히어로즈 관계자로부터 골프 접대 등을 받았다는 내용의 의혹이 제기됐다"고 강조했다.

"하송 대표이사와 허민 이사회 의장이 이 전 대표의 경영개입을 방관, 묵인하였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있음에도 적절한 징계를 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특별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히어로즈의 현 경영진 측에서 KBO에 두 차례 정도 KBO를 압박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는 점에 대해서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한별은 "히어로즈의 나머지 주주들은 임시주주총회의 소집을 통한 이사해임결의 및 법원을 통한 해임청구, 부적절한 비위사실과 관련된 경영진의 집무집행정지가처분신청 및 직무대행자 선임 등의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에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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