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에 환단고기 논란…與 비례연합, 군소정당發 구설
성추행에 환단고기 논란…與 비례연합, 군소정당發 구설
  • 뉴시스
  • 승인 2020.03.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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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시민당, 22일까지 자체 후보 공모
가자평화인권당 대표, '환단고기' 역설 논란
가자환경당, 성추행 기소유예에 '물구나무'
시민을위하여 지도부, '조국 사태' 옹호 전력"
열린민주당엔 최강욱 등 여권 인사 공천 신청
플랫폼정당 시민을위하여(가칭) 우희종·최배근 공동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평화인권당, 더불어민주당 과 함께 "비례연합정당 협약"을 체결하고 6개의 정당이 하나의 비례연합정당이 되었다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플랫폼정당 시민을위하여(가칭) 우희종·최배근 공동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평화인권당, 더불어민주당 과 함께 "비례연합정당 협약"을 체결하고 6개의 정당이 하나의 비례연합정당이 되었다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이 '개문발차'를 했지만, 만 하루째인 19일 현재 연합정당에 소속된 군소 정당들에서 잇단 구설이 나오며 뒤숭숭한 모양새다.

더불어시민당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에 대한 국민 추천 공모를 시작했다. 공모 분야는 ▲공공보건의료 ▲소상공인 ▲검찰개혁 ▲중소기업 정책 전문 ▲종교개혁 등 5개 제한경쟁 분야와 이외 일반경쟁 분야로 나뉘어 추천을 받는다.

이들과 각당에서 파견될 후보들을 심사할 공천심사위원회도 각 당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외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날 중 꾸려질 예정이다. 앞서 최배근·우희종 공동대표는 참여한 민주당과 군소 정당 후보와 함께 자체 후보 공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더불어시민당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공심위원 한 분 한 분이 수락을 해줘야해서 그 과정이 있는 것 같다"며 "예정대로 오늘 중에는 (완료)하고싶은 것이 우리 마음"이라고 밝혔다.

더불어시민당은 빠르게 비례 후보 공천 준비에 돌입하고 있으나 참여 군소 정당에서 잇따라 구설이 나오며 빛이 바래는 모양새다. 연합정당에는 민주당 외에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평화인권당 등 4개 정당이 참여하고 있다.

가자평화인권당 이정희 대표는 유사역사학 논란에 휩싸였다.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사무국장 출신인 이 대표는 지난 2016년 자체 개발한 역법을 담은 책 '마고력'을 집필했다.

이 대표는 한 매체 기고문에서 도종환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환단고기'를 읽지 않았다는 발언을 문제삼으며 "그것이 무슨 면죄부나 되는 듯이 말했다"며 "책 읽기를 싫어하는 나 같은 이도 읽은 한(환)단고기를 '아직도' 안 읽을 정도로 게으르고 무지한 사람이 이다지도 많단 말이야"라고 일갈했다.

환단고기는 한민족이 고대 유라시아와 바이칼호 일대의 광역을 지배했다는 주장을 담은 책으로, 역사학계에선 위서로 판단하고 있다.

가자환경당 권기재 대표의 경우 부산지방국세청에서 근무하던 지난 2013년 과거 같은 봉사단체의 여성단원 다수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권 대표는 지난달 27일 가자환경당을 창당해 더불어시민당과 비례대표 선거연합 협약을 맺었다. 권 대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먼 친척(20촌)으로 지난 2006년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선정 개입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가자환경당은 또한 지난 15일 유튜브에 '입당 시험'이라며 중년 남성이 물구나무를 서는 동영상을 올려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와 관련, 최 공동대표는 뉴시스에 "더불어시민당은 연합정당 이름으로 내는 참여 정당별 추천 후보에 대해 매우 엄정한 검증을 할 것"이라며 "이미 각자 존재해 왔던 각 당 및 각 당 대표에 대해 검증할 책임이나 권한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연합정당 단일 플랫폼으로 낙점된 '시민을위하여'의 참여 면면을 놓고도 뒷말이 나온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 개싸움국민운동본부(개국본)가 주축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공동대표인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도 지난해 서초동 촛불집회에 참여해 "당신은 국민의 영원한 법무부 장관"이라고 말한 바 있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조 전 장관 지지 교수 서명운동을 벌였다.

열린민주당 창당을 주도한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10일 창당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손혜원TV' 유튜브 라이브라도 생중계됐다.
열린민주당 창당을 주도한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10일 창당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손혜원TV' 유튜브 라이브라도 생중계됐다.

반면 정봉주 전 의원, 민주당 홍보위원장 출신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주도하는 비례 연합정당 '열린민주당'은 여권 친문 인사들이 속속 후보 신청을 하며 대조를 이뤘다.

열린민주당에는 조 전 장관 일가 의혹에 연루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비롯해 지난 총선 민주당 정책공약단에서 활동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김진애 전 의원 등이 후보로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과 검찰개혁을 진행했던 황희석 전 법무부 검찰개혁추진단장도 합류설이 나온다.

열린민주당은 오는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들을 공개한 뒤 온라인 투표를 거쳐 23일 후보 순위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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