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연기되면 KBO리그 축소 안할 수도
도쿄올림픽 연기되면 KBO리그 축소 안할 수도
  • 뉴시스
  • 승인 2020.03.2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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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연기시 144경기 정규리그 일정 소화 가능
개막후에라도 영향 있으면 무관중 경기 검토
류대환 KBO 사무총장과 각 구단 단장들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회관에서 열린 KBO 코로나19 긴급 실행위원회에서 마스크를 쓰고 회의하고 있다. 2020.03.17
류대환 KBO 사무총장과 각 구단 단장들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회관에서 열린 KBO 코로나19 긴급 실행위원회에서 마스크를 쓰고 회의하고 있다. 2020.03.17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상 개최 여부가 KBO리그 경기 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20년 KBO 제2차 이사회를 열고, 정규시즌 일정 등을 논의한 뒤 "정규시즌 개막을 4월20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O리그의 2020시즌 개막 예정일은 3월28일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앞서 4월 중 개막으로 연기를 결정했고, 이날 이사회에서는 4월20일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되지 않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개막은 미뤄졌지만, 144경기 체제 가능성은 남아있다.

도쿄 올림픽 연기론이 계속해서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KBO는 올해 올림픽 기간 동안 18일간의 휴식기를 뒀는데, 만약 올림픽이 연기되거나 열리지 않는다면 이 기간에 경기를 치를 수 있다. 개막이 늦춰져도 144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되는 셈이다.

류대환 사무총장은 "현재는 올림픽 휴식기가 있는데, (올림픽이 연기된다면)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이 일정대로 진행될 수도 있다. 이 경우 KBO는 144경기 체제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류대환 사무총장은 "도쿄올림픽이 정상 개최돼 리그를 중단해야 한다면, 경기 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BO는 이전까지 144경기 정상 개최를 목표로 했지만, 개막이 계속 연기된다면 리그 축소도 받아들이는 쪽으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KBO 관계자도 "무리해서 144경기를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사무총장은 "일단 팬과 선수단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개막 후에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면 무관중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후 상황이 나아지면 관중을 (관중석의) 30%, 50% 정도로만 받는 등 단계별로 관중을 증가시킬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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