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월 부활절까지 美경제 재개 원한다"
트럼프 "4월 부활절까지 美경제 재개 원한다"
  • 뉴시스
  • 승인 2020.03.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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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에너지 가득...경제 쇠퇴 지켜보고 있을 수 없어"
백악관 커들로 "확산세 덜한 지역서 재개 검토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 정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 정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차질이 생긴 미 경제활동이 부활절(4월 12일)까지 재개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활절까지 이 나라 문을 열고 싶다. 어서 시작하고 싶어 몸이 근질거리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발발 전까지만 해도 미국 경제가 강세를 보였다며, 나라를 멈춰 놓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쇠퇴를 계속 지켜보고 싶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나라는 폐쇄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우리 국민들은 정력과 활력, 에너지로 가득하다"면서 "그들은 집이나 아파트, 어떤 공간에 갇히길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 해 독감으로 수천명을 잃지만 나라를 멈추진 않는다"며 "자동차 사고로 더 많은 이들을 잃지만 자동차 업체들에 전화해서 차를 만들지 말라고 하지 않는다. 우리는 일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일하러 갈 수도 있다. 조금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며 "손을 평소보다 5배 더 씻을 수 있다. 사람들과 악수를 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왜 안되는가? 우리는 몇몇 꽤 나쁜 독감이 있었는데도 나라를 닫은 적은 없다"며 "우리는 이 나라가 다시 일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나라를 막대한 침체나 불황에 처하게 하다면 더 많은 사람을 잃게 될 것"이라며 "내가 볼 땐 이 상황을 계속 내버려둔다면 더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가장 거대하고 단연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나라인 이 나라를 닫자고 단순하게 말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인터뷰에 함께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전국적인 봉쇄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어서면서 제한령을 취하는 주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앞서 백악관이 연령과 장소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확산세가 덜한 지역에서 사업 활동 재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더힐이 전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바이러스가 덜 퍼진 지역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며 "보건 전문가들의 권고를 저버리는 게 아니다. 하지만 경제를 다시 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아우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활동 재개 추진은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더 많은 사회적 제한을 촉구하고 있는 의료 전문가들과 갈등을 빚을 수 있다고 미 매체들은 지적했다.
 
A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시사하고 있지만 공중 보건 관계자들은 이 같은 접근법으로 병원 시스템에 급속히 과부하가 걸려 더 많은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전했다.
 
더힐은 트럼프 행정부 고문들이 내부적으로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공격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경제 증진 욕구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 지 논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11월 대선으로 인해 결정이 복잡해지고 있다며, 경제 관리와 코로나19 대응 모두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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