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적연금, 코로나19 시장혼란에 1230조원 운용손실...무디스
美 공적연금, 코로나19 시장혼란에 1230조원 운용손실...무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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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2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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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얼굴을 감싸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최악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얼굴을 감싸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최악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중국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 때문에 미국 공적 연금기금이 1조 달러(약 1230조원) 가까운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CNBC 등은 무디스가 24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해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가하면서 지금까지 미국 공적연금기금의 운용손실 규모가 1조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월20일 시점에 시장 인덱스를 토대로 추산할 경우 미국 공적연금기금의 2020년도 운용손익은 평균적으로 마이너스 21% 정도에 달했다.

무디스 측은 세계 금융시장이 코로나19 여파를 극복하고 극적으로 회복하지 않는 한 2020년 연금기금 운용 손실이 역대급의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런 연금 리스크에 대해 미국 주와 지방 당국의 신용도 하락 위험이 현실로 드러날 공산이 농후하다고 무디스 측은 지적했다.

최근 뉴욕 증시를 비롯한 주요 증시의 급격한 변동 장세로 인해 연금운용 실적이 개선 혹은 악화 어느 쪽도 이론상으론 가능하지만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시장에선 연금기금의 운용 성적이 플러스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미적립 채무의 증대를 막기 위해 미국 정부가 2021년도에 연금 거출액을 60% 가까이 대폭 인상하는 사태를 빚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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