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순매수의 힘...삼성전자 반등
외인 순매수의 힘...삼성전자 반등
  • 뉴시스
  • 승인 2020.03.25 1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국인 투자자, 24일 1300억원대 순매수
삼성전자, 2거래일 연속 상승…5만원 코앞
증권업계 "증시 반등할 섹터는 반도체 유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올해 고점 대비 주가가 30% 넘게 하락했던 삼성전자가 다시 5만원 진입대를 바라보고 있다. 코스피지수 상승과 더불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급등한 이유에서다. 증권업계에서는 시장 정상화 시 증시 반등을 이끌 종목으로 여전히 삼성전자를 추천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4만6950원) 대비 2000원(4.26%) 오른 4만89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개장 후에도 오전 내내 상승구간을 횡보하며 4만8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 중 4만96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올해 들어 장 중 6만2800원(1/20)까지 오르며 7만원 대 진입을 기대하던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이슈와 함께 하락세에 빠진 시장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이달 19일에는 장 중 기준 4만2300원까지 내리며 올해 고점 대비 주가가 33%가량 내려앉았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자들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도세도 거세지면서 이달 중 지난 4일을 제외하고 연일 순매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지난 23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1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팔아치우며 이 기간 동안 9조8769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다만, 전날은 14거래일 연속 이어온 순매도세를 중단하고 삼성전자 주식을 1317억8029만원 사들이며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외국인들의 순매수세 유입에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4만2500원) 대비 4450원(10.47%) 오른 4만6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14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한 사실에 주목할 만하다"면서 "한국 IT 추정치 하향이 더딘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손실까지 감수한 순매도를 이어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업계는 증시 전반이 코로나19로 인해 변동성이 커진 상태지만 정상화 시 반등을 주도할 종목으로는 반도체 업종이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가운데 4분의 1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장주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수요절벽의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으나 (재택근무 및 여가 생활의 변화 등으로) 기존에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형태로 반도체 업종의 전방산업 수요가 촉진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스마트폰과 PC 중심으로 수요 둔화 우려가 지배적이지만 메모리반도체 가격 저점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메모리반도체 가격 인상은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고객사들의 데이터센터 구축은 오히려 활발해지고 있어 메모리반도체 실적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