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20원대로 하락…이틀새 37원 '뚝'
원달러 환율 1220원대로 하락…이틀새 37원 '뚝'
  • 뉴시스
  • 승인 2020.03.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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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규모 부양책에 달러값 진정
국내 달러 자금 조달 계획도 영향

달러값이 진정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220원대로 급락했다. 최대 2조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조만간 미국 의회에서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49.6원)보다 13.9원 내린 1235.7원에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키워 19.7원 내린 1229.9원에 장을 마쳤다. 이틀새 36.6원 떨어진 것이다. 환율이 1220원대로 내려간 건 지난 16일(1226원) 이후 7거래일 만이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부활절 이전 미국의 경제재개 의지를 밝힌데다, 2조 달러 규모의 재정부양책 의회 승인 기대감이 더해져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누그러뜨렸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무제한 양적완화' 조치를 내놓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는 일제히 폭등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11.37% 상승해 장을 마감했다. 1933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9.3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8.12% 급등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의 달러화 자금 조달 계획이 전해졌다. 한은은 이번주중 한미 통화스와프 본계약을 체결한 뒤 다음주부터 시장에 자금을 순차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1차 공급 규모는 40억달러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부양 노력에 극도의 공포가 진정되면서 미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며 "글로벌 공포 완화와 글로벌 달러 경색 우려 진정 등이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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