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국내경기 침체국면으로 판단
기업들 국내경기 침체국면으로 판단
  • 장원영 기자
  • 승인 2018.09.10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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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조사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내수 부진 방어를 위한 경제 심리 회복 시급’이라는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수입이 급감하지 않았다면 경제가 역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보고서에는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0.6%를 기록했으나 대부분이 수입 감소에 의한 불안한 성장”이라고 주장했다. 2분기 수입 기여도가 마이너스1.1%포인트로 돌아서며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를 확대해 경제가 성장한 것으로 착시를 일으켰다는 의미다. 만약 수입이 급감하지 않았다면 2분기 경제성장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얘기다. 

 특히 보고서는 경기 동행. 선행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보인다는 점에 주목, 정부의공식 발표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자체분석을 통해 “현재 경기는 2017년 2분기를 고점으로 시작된 전형적인 경기 수축 국면 상에 있다”고 밝혔다. 실제 설비투자는 반도체 투자가 마무리된 여파로 5월부터 역성장했으며 건설투자 6월과 7월 뒷걸음 쳤다. 

 그나마 소비가 올해 초부터 살아나고 있다는 지표가 나타나지만 이 역시 내구재에 대한 개별 소비세 인하에 따른 단기적인 효과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런 실물경제의 침체가 고용불황으로 이어지며 신규취업자 수도 7월 들어 5000명으로 급락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 역시 이런 경기 침체 진단에 동의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인 이상 527개 기업에게 물은 결과 ‘ 우리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에 대해 94%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였고 ‘동의하지 않는다’는 기업은 2%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민족 최대 명절이자 대목인 추석에도 경기가 좋아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추석 경기 상황에 대해 악화됐다는 응답이 61%에 달했다. 작년과 비슷하다는 답이 36%였고, 개선됐다는 기업은 3%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기업 10곳 중 3곳은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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