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1년 연기' 김경문·김학범 감독, 계약 연장 논의
'올림픽 1년 연기' 김경문·김학범 감독, 계약 연장 논의
  • 뉴시스
  • 승인 2020.03.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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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선임 작업 중이던 여자농구는 다소 여유 생겨
김경문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예선 C조 대한민국과 쿠바의 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로 올라오고 있다.2019.11.08.
김경문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예선 C조 대한민국과 쿠바의 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로 올라오고 있다.2019.11.08.

2020 도쿄올림픽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되면서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의 계약 기간도 조정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급하게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하던 여자농구의 경우 다소 여유가 생겼다.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의 당초 계약 기간은 올해 10월까지였다.

지난해 1월 야구대표팀 사령탑에서 스스로 물러난 선동열 전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와 도쿄올림픽에서 야구대표팀을 이끌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가 내년으로 연기돼 계약 연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해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이 연기된 상황이다. 그 부분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어서 김경문 감독 계약에 대한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1년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프리미어12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기는 했지만,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도쿄올림픽이 1년 미뤄졌다고해도 대회가 1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 사령탑을 교체하는 것에는 무리가 따를 수 있다. 이에 KBO도 계약 연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전망이다.

계약 기간을 내년까지로 연기하면 김경문 감독은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는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의 새로운 개최 시기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3월 이후에 열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물론 WBC가 예정대로 열린다는 가정 하에서다.

김학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AFC U-23 챔피언십 2020 결산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1.30
김학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AFC U-23 챔피언십 2020 결산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1.30

도쿄올림픽 종료 후인 오는 8월말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었던 김학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도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

2018년 2월 U-23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치른 뒤 스스로 평가를 받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학범 감독은 대표팀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이끌었고, 계약 기간은 자연스럽게 도쿄올림픽까지가 됐다.

그러나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대한축구협회도 계약 연장 논의에 나섰다.

김학범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올해 1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사상 첫 우승을 일궜다.

굵직한 성과를 냈기에 계약 연장에 힘이 실린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올림픽 취소가 아니라 연장이기 때문에 계약 기간 변경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감독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느라 바삐 움직이던 여자농구 대표팀의 경우 오히려 다소 숨통이 트였다.

전주원 아산 우리은행 코치(사진 왼쪽)와 정선민 전 인천 신한은행 코치. (사진 = WKBL 제공)
전주원 아산 우리은행 코치(사진 왼쪽)와 정선민 전 인천 신한은행 코치. (사진 = WKBL 제공)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2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통해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그러나 당시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이문규 전 감독은 혹사 논란과 소통 미흡 등을 이유로 재신임을 받지 못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난 3월초부터 새로운 대표팀 감독 선임에 나섰다. 당초 도쿄올림픽이 7월24일 개막할 예정이어서 선임 작업을 할 시간이 촉박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회의를 진행하는 것도 수월하지 않았다.

그런데 도쿄올림픽이 1월로 미뤄지면서 다소 여유가 생기게 됐다. 1년 미뤄졌다 하더라도 도쿄올림픽 대비를 위해서 되도록 빨리 감독을 선임해야 하지만,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긴 것은 사실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이달 6일까지 대표팀 감독을 공개모집했고, 이에 지원한 4명의 후보 가운데 전주원 아산 우리은행 코치와 정선민 전 인천 신한은행 코치로 후보를 압축했다.

농구협회는 당초 4월초께 이사회를 열고 대표팀 사령탑 선임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다소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이사회 개최 시기를 고민 중이다.

문성은 농구협회 사무국장은 "감독 선임 작업을 급하게 진행해왔는데 조금의 여유가 생긴 것은 사실"이라며 "4월초에는 무조건 이사회를 개최하려고 했었다. 도쿄올림픽이 미뤄져 개최 시기를 다시 조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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